지역 장인 발굴 확대 속 전통식품 가치 재조명한 한 해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95호 도라지정과 박일례씨, 96호 식혜 서정옥씨, 제97호 도라지식초 김영민씨, 제98호 조기김치 박미희씨, 제99호 피순대 육경희씨, 제100호 겨자김치 정민서씨, 제101호 청명주 김영섭씨. 사진=농림축산식품부
[Cook&Chef = 조서율 기자] 7명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새로 탄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도라지정과, 식혜, 도라지식초, 조기김치, 피순대, 겨자김치, 청명주 등 7개 분야에서 전통 제조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식품명인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식품명인 지정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고, 이 가운데 7명이 최종 지정되면서 전통식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다.
올해는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잠재된 장인을 적극 발굴한 결과 2019년 이후 최다인 37명이 신청했고, 시·도 사실조사와 농촌진흥청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전통성, 경력, 보호가치 등을 종합 심사해 최종 7명이 선정됐다. 제95호 도라지정과 박일례(경기 이천), 제96호 식혜 서정옥(경기 이천), 제97호 도라지식초 김영민(전남 보성), 제98호 조기김치 박미희(경기 파주), 제99호 피순대 육경희(서울 종로), 제100호 겨자김치 정민서(강원 평창), 제101호 청명주 김영섭(충북 충주)이 올해의 명인들이다.
이번 명인들은 ‘산림경제’, ‘임원십육지’ 등 고문헌 속 전통 제조법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지속적으로 생산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청명주 명인 김영섭 씨는 ‘오징어 게임 시즌3’에 그의 술이 등장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받은 바 있어, 전통주의 국제적 인지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명주는 충주산 찹쌀과 누룩으로 약 100일간 발효·숙성해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식품명인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서울 종로구 체험홍보관 ‘이음’을 운영하고 있으며, 명인 기능을 기록화하는 사업과 전수자 지원 등을 통해 전통 조리·제조기술의 보전·계승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전통식품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기반 장인들의 활동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정서 수여식에서 “우리 전통 식품은 이제 K-푸드 흐름 속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통식품이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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