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정서윤 기자] 연세유업은 그동안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연세우유 생크림빵’만의 기준을 만들어 왔다. 단순히 이름만 빌리는 협업이 아니라, 원재료의 강점과 브랜드가 지켜온 맛의 방향성을 빵 안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집중해 온 것이다. 그 결과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협업 제품마다 “이번엔 또 어떤 맛일까”라는 기대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협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상대가 가진 서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연세유업이 손잡은 곳은 천안의 명물 간식으로 잘 알려진 할머니학화호도과자다. 1934년부터 이어져 온 학화호도과자는 재료와 제조 과정을 쉽게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공정이 기계화된 지금도 호두를 넣고 기름칠을 하는 과정은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해내며, ‘전통 간식의 본질’을 지켜왔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공통된 태도에 있다. 연세유업이 생크림의 밀도와 풍미를 기준 삼아 제품을 만들어왔다면, 학화호도과자는 호두와 팥이라는 단순한 재료 안에서 정성과 균형을 쌓아왔다. 서로 다른 영역에 있었지만 ‘기본을 지켜온 브랜드’라는 점에서 만났고, 그 결과물이 바로 ‘연세우유 호도 생크림빵’인 것이다.
신제품은 호도과자를 연상시키는 비스킷 타입의 빵 시트 안에 학화호도과자의 고소한 호두 크림을 듬뿍 채운 구조다. 여기에 호두 알갱이가 살아 있는 단팥 앙금을 더해 씹을수록 고소함과 달콤함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호도과자의 맛을 억지로 변형하기보다는, 생크림빵이라는 포맷 안에 차분히 옮겨 담은 인상이다.
그래서 이 빵은 ‘새롭다’기보다는 ‘잘 알고 있던 맛을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경험’에 가깝다. 학화호도과자를 먹어본 사람에게는 반가움이 먼저 오고,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는 왜 이 간식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연세유업이 협업을 통해 꾸준히 시도해 온 ‘익숙함과 새로움의 균형’이 이번에도 유효하게 작동한 셈이다.
‘연세우유 호도 생크림빵’은 전국 CU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출시를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연세유업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전통 간식의 시간과 생크림빵의 현재가 만난 이번 협업은, 연세유업의 다음 협업을 다시 한 번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로 충분해 보인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