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세온 기자] 버거킹이 2025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결산한 결과,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된 메뉴와 신규 치킨버거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프 버거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의 성장과 함께, 고물가 속 합리적 프로모션 전략도 효과를 거두며 전 연령대 고객층을 아우르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30일 버거킹에 따르면 올해 재주문율 상위권은 단종 이후 소비자 요청에 따라 다시 돌아온 메뉴들이 차지했다. 재주문율 1위는 ‘트러플 머쉬룸 와퍼’로 31.7%를 기록했으며, 2위는 ‘통모짜와퍼’(28.9%)였다. 두 메뉴 모두 한 차례 단종됐으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재출시된 제품이다. 트러플 머쉬룸 와퍼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가을 시즌마다 재등장하며 계절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고, 통모짜와퍼 역시 재출시 당시 단기간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비프 버거의 강세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도 두드러졌다. 6월 출시된 ‘오리지널스 150g’과 8월 선보인 ‘더블 오리지널 치즈 맥시멈’ 시리즈는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버거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175% 이상 끌어올렸다. 통새우와퍼와 콰트로치즈와퍼는 한정 메뉴로 시작해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상시 메뉴로 전환되며 대표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한 사례다.
올해 버거킹의 또 다른 성과는 치킨버거 카테고리 확장이다. 신규 치킨버거 라인 ‘크리스퍼’는 출시 첫 주 목표 대비 104%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 달 만에 누적 66만 개 이상 판매되며 핵심 메뉴로 빠르게 안착했다. 크리스퍼 출시 이후 버거킹의 치킨버거 비중은 이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크리스퍼 치폴레’, ‘크리스퍼 마늘 치킨’, ‘크리스퍼 불닭 치킨’, ‘크리스퍼 양념치킨’ 등 다양한 라인업은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매운맛을 버거킹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케팅과 캠페인 전략도 고객층 확대에 기여했다. 버거킹은 올해 ‘킹퓨전’과 ‘올데이스낵’ 론칭 과정에서 아이돌 그룹 키키를 모델로 기용해 10대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크리스퍼 랩, 고구마 크림치즈 파이 로얄 등 간편 스낵 메뉴는 학교와 학원 등 이동이 잦은 10대 소비자들의 일상 속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진행한 프로모션 역시 실적을 뒷받침했다. ‘와퍼 3900’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15만 개 이상의 와퍼가 판매됐으며, 자사 앱을 통해 진행한 ‘와퍼 위크’는 일평균 약 2만 건의 쿠폰 사용량을 기록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2025년은 와퍼를 중심으로 한 스테디셀러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비프 버거와 크리스퍼 등 신규 플랫폼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는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더욱 확장해 일상 속에서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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