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김세온 기자] K-푸드의 ‘매운맛’ 열풍이 식품업계를 넘어 외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의 매운맛이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외식 브랜드들도 앞다퉈 ‘도전적이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 메뉴를 내놓으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운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외식업계는 매운맛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며 단순한 메뉴 차별화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영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은 최근 신메뉴 ‘매운갈비찜닭’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통갈비에 아삭한 콩나물, 쫄깃한 당면, 감자와 고구마를 더해 풍성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매운 양념으로 먹을수록 빠져드는 중독적인 맛을 강조했다.
두찜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실비한우곱찜닭’이 누적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더 강렬한 매운맛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 메뉴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브랜드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인스타그램 초성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피자도 한국의 매운맛을 살린 메뉴가 등장했다. 메이커스피자 일산본점은 극강의 매운맛을 구현한 ‘디져쓰피자(Deathers Pizza)’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스코빌 지수(SHU)가 160만~220만에 달해 일반 청양고추(4,000~10,000 SHU)보다 약 200배 이상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베트남 고추와 자체 개발한 시즈닝과 매운 소스를 더해 3단계로 구성된 복합 매운맛을 완성했다.
메이커스피자는 “단순히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닌,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의 풍미가 살아 있는 중독성 있는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뉴는 일산본점에서만 한정 판매되며 불닭 정도의 맵기인 1단계와 완전 매운맛 2단계 중 선택할 수 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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