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세트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 따내며 3:1 승, “2세트부터 뱅크샷 감각 살아난 게 승리 요인”
- ‘우승후보’ 필리포스도 정해창에 승부치기서 덜미, 응우옌 꾸억, 마민캄 한지승 등 64강 합류

[Cook&Chef=유진모 기자] ‘당구 해설 겸 선수’ 김현석(50)이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꺾고 PBA투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2일차서 김현석은 쿠드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2:15, 15:7, 15:13, 15:7)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서 김현석은 ‘디펜딩챔피언’ 쿠드롱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 승을 거뒀다. 첫 세트 종반까지 12:13으로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던 김현석은 결국 세트의 남은 점수를 채우지 못한 채 12:15(10이닝)로 패하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듯 4차례의 뱅크샷을 뽑아내며 3이닝, 7이닝째 나란히 7득점의 장타로 격차를 벌렸고, 10이닝만에 15:7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2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으로 7:4 앞섰고, 5이닝 9:8 상황서 3득점을 추가해 12:8, 8이닝째 남은 3득점을 채워 15:13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 경기를 리드했다.
김현석은 4세트서도 장타 한 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6:7 팽팽하던 7이닝 공격 기회서 하이런 8점으로 14:7 승부에 쐐기를 박은 후 9이닝째 남은 1점을 끝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반면, 쿠드롱은 지난 5차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첫 판(128강)서 탈락하는 쓴 맛을 봤다.
아마추어 단체 소속 당구 선수 겸 PBA 해설위원(MBC스포츠플러스)으로 활약중인 김현석은 ‘여개전(역회전)’, ‘야개요(약해요)’ 등 재미있고 친근한 용어를 곁들인 해설로 당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최근 선수 생활의 2막을 열겠다는 각오로 PB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김현석은 데뷔전서 ‘PBA 최강’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64강에 오른 김현석은 20일 오후2시30분 ‘PBA 챔프’ 김병호와 32강 길목서 대결한다.

한편,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128강 2일차 경기서는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비롯해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과 마민캄(NH농협카드) 찬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한지승(웰컴저축은행) 김임권(TS샴푸·푸라닭)등이 64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PBA 영건’ 정해창과 접전 끝에 승부치기서 패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와 조건휘(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는 첫 판서 탈락,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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