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김세온 기자] 미국 최고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 수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매출과 품질을 통해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칙필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닭가슴살 튀김, 피클 두 조각, 버터를 바른 빵으로 구성된 치킨 샌드위치는 칙필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메뉴다.
칙필레는 창업자인 트루엣 캐시(Truett Cathy)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요일에 매장을 닫는 방침으로도 유명하다. 매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경영 철학을 고수하는 사례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칙필레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 오거스타 크로니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칙필레는 오거스타에 소재한 웰스타 MCG 병원에서 냉장고 형태의 자판기를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칙필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픽업, 배달로 주문할 수 있지만, 대부분 매장은 밤 10시에는 문을 닫아 그후로는 주문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자판기를 운영함에 따라 이제는 밤 늦은 시간에도 칙필레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자판기에는 아보카도 라임 랜치 소스가 들어간 치킨필라 쿨 랩, 크리미 살사 소스가 들어간 사우스웨스트 베지 랩, 그리고 두 가지 맛의 와플 감자칩이 들어 있다. 랩은 플라스틱으로 밀봉돼 있으며, 냅킨과 함께 상자에 담겨 있다. 가격은 치킨필라 쿨 랩이 $8.49, 베지 랩이 $7.99, 와플 감자칩은 $2.19다. 칙필레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치킨필라 쿨 랩의 경우 8.99~10.99$선이다.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음식이 나오는데 현금 결제는 불가하며, 신용‧체크카드 외에도 애플페이, 구글페이 같은 디지털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 캠퍼스 내에 칙필레 매장도 운영 중으로, 이곳 직원들이 자판기 내 음식을 필요에 따라 새 음식으로 보충하고 있다. 제품 유통기한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활용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판매되지 않도록 한다.
특이한 점은 칙필레 매장과 마찬가지로 자판기도 일요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중에는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칙필레는 “단순한 자판기가 아닌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켓 냉장고” 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소매 자판기 시장 규모는 2024년 150억 2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3년에는 199억 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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