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서율 기자] 국산 김이 올해 처음으로 수출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20일 기준 김 수출액이 10억1천5백만 달러(약 1조5천억 원)에 도달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10억 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과라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억2천만 달러로 15.3% 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다. 일본도 2억1천만 달러(13.9%↑)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중국은 1억 달러를 기록하며 36%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김을 스낵, 간편식, 비건식재료 등으로 소비하는 트렌드와 김밥 열풍이 확대되면서 북미·아시아 전반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김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세 나라에서만 양식하고 소비하는 식품이었다. 과거 서구권등 다른 나라에서 김은 그저 바닷가에 널린 해조류에 불과하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식재료로서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식장 면허 확대, 가공시설 현대화, 해외 판로 개척, 한류 마케팅 강화 등 지원을 이어왔다. 여기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 제품 국제규격 제정 작업을 승인하면서 향후 수출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계절 제약 없이 생산할 수 있는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공급 안정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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