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향기 가득한 달래·냉이·씀바귀

[Cook&Chef 조용수 기자] 봄나물은 4월에 먹기 좋은 건강식 중 하나다. 향이 강한 봄나물은 쓴맛, 신맛을 고루 가지고 있어 겨울 동안 무디어진 미각과 내장 기관을 자극해 입맛을 찾아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얼어 있던 땅을 이겨내고 자라난 생명력이 강한 채소이기 때문에 피로감이나 무력감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보충해줘 춘곤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만물의 태동의 기운 받고 올라온 나물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살짝 데치면 식감이 최고인 두릅과 된장찌개의 단골인 향긋한 냉이, 송송 썰어서 간장에 넣고 마늘과 고춧가루와 함께 만드는 달래간장, 쌉쌀한 맛으로 잃었던 입맛을 되돌리는 씀바귀까지 맛과 향에 따라 여러 나물들이 식탁을 유혹한다.

제대로 된 나물을 고르려면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나물은 잎이 무르지 않았는지, 색이 선명한지, 줄기와 잔뿌리가 제대로 달려 있는지 등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나물 특유의 싱싱한 느낌을 최대로 알아야 한다. 이미 씻겨 있거나 손질이 완료된 나물을 고르기보다는 뿌리와 줄기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을 골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나물은 무작정 데치기보다 우선 잘 다듬어야 하는 손질이 필수다. 시든 나물을 그대로 데치거나 조리하면 향이 사라지고 질겨진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잎과 뿌리를 잘 다듬은 후 차가운 물에 담가두면 좋다. 잎이 옆으로 퍼져 자라나는 봄동이나 섬초, 냉이의 경우 잎과 줄기 사이에 흙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물에 불린 후 씻어내면 간편하다.

이렇게 하면 나물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생채로 그대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친 뒤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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