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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소개를 하고 있는 윤홍균 박사 |
[Cook&Chef=조용수 기자] 인생의 황금기 시간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아온 윤동진 교사가 80세 황혼기를 맞아 그동안 기록해 온 삶의 시간 속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냈다. 70년대 광성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으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전. 수도공고)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의 있었던 긴 시간들을 정리해 ‘황금분할에서 늙은호박까지’란 제목으로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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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연을 기념을 위해 참석한 내빈께 인사하는 윤동진 선생과 이태옥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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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앞서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윤동진 선생과 이태옥 여사, 그리고 손주 |
‘황금분할에서 늙은호박까지’는 교통도 불편했던 80년대부터 개화동 자택에서 개포동 학교까지 출·퇴근하면서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들과 부인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 이야기까지 교사였던 윤동진 선생의 살아왔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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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들의 축사에 감사의 답사를 전하는 윤동진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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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축사에 감사의 답사를 전하는 윤동진 선생 |
2019년 1월 중병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퇴원 후, 찾아온 우울증은 윤동진 선생을 무력하게 했고, 삶의 재미를 잃게 했다. 몸이 회복되면서 다시 맑아진 정신은 윤 선생을 다시 책상 위에 앉혔고, 2023년 11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4일간의 ‘중장년을 위한 디지털 에세이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난 윤동진 선생에게 아내 이태옥 여사는 우울증에 걸려 윤 선생이 쓰레기통에 버렸던 40년 동안 윤동진 선생과 함께한 시와 일기와 수필을 건져내 간직해 두었다가 전해주었고, 팔순을 맞이하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이대로 묻어두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그 내용을 정리해 발간한 책이 바로 ‘황금분할과 늙은호박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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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선물한 겨울용 목도리를 두르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윤동진 선생과 이태옥 여사 |
한복연구가이신 이태옥 여사와 혼인해 슬하에 윤홍표(미국 아마존 근무)·윤홍균(정신건강학과 의사) 두형제를 슬하에 두고 키우며 행복한 행복한 인생을 살아온 윤동진 선생의 이번 출판사인회와 함께 진행하는 팔순잔치 ‘산수연’은 뜻깊은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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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표정으로 제자들과 지끔까지 인연을 맺어 온 시간을 설명하는 윤동진 선생 |
윤동진 선생은 교사 초년기에 근무했던 광성고등학교 제자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기획했다. 1974년 윤동진 선생은 이과반을 만들어 담임을 맡았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50년의 세월을 함께 해오고 있다. “올바른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들이 성장한다”라는 표현처럼 이제 중장년을 넘어 함께 노년 초입의 세월을 맞이하고 있는 제자들이 펼쳐내는 학예회를 바라보는 팔순의 선생은 어떤 감회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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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천섬 리조트를 운영하는 이건혁 제자가 플릇으로 겨울아이를 연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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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 이영종이 쇼팽의 녹턴 작품 9-2을 피아노 연주로 연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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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권영호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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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용 제자가 단소로 '석양'을 연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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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진 선생 장남 윤홍표가 홍삼트리오의 '기도'를 멋지게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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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제자들이 합창으로 보리밭을 열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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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제자들이 합창으로 보리밭을 열창하고 있다. |
윤동진 선생 팔순 산수연 공연무대는 이건혁의 플릇 연주곡 '겨울아이'와 'Never be enough'로 시작된다. 이어 이영종의 피아노 연주곡 과 최장용의 단소 연주, 그리고 아들 윤홍표의 축가 '기도'와 우종철의 섹소폰 연주 'My way'와 'Bridge over troubled water'에 이어 권영호의 축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광성고 이과반 제자들의 함께 부르는 '보리밭'과 '사랑으로'의 합창으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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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윤동진 선생이 하모니카로 '봉숭아'를 연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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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윤동진 선생이 하모니카로 '봉숭아'를 연주하고 있다. |

이어진 공연은 윤동진 선생이 다니시는 성당의 밴드 '무직공간'의 공연과 윤동진 선생의 하모니카 독주곡 '봉숭화''와 '무직공간' 밴드와 함께 합주하는 'River of babyron'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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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진 선생의 하모니카 연주와 '뮤직공간' 밴드의 공연을 지켜보는 제자들 |
고) 피천득 선생은 에세이에서 '추억을 많이 간직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부자'라고 했다. 50년을 이어온 늙은 제자들과 팔순의 선생님은 앞으로 남은 인생의 드라마를 어떻게 연출할지 역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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