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관광·생태계·브랜딩 네 축으로 ‘미식도시 부산’ 본격화
[Cook&Chef = 허세인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맛의 다양성’을 앞세운 미식관광 정책 2.0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미식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일 오후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시민 공감 미식 토크 콘서트 「부산, 맛의 다양성을 묻다!」를 개최하고, 2026년 미식관광 정책 방향을 시민과 공유했다.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외식·관광업계 관계자, 조리학과 대학생,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의 한국 미식관광 전략 발표와 2026년 정책 발표, 참석자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정책 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형 행사로 마련됐다.
부산 관광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2025년 해외 관광객은 364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맛집 탐방과 미식 체험이 주요 방문 동기로 꼽히며, 미식이 관광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 도입 이후 등재 업장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가시적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도 전체 손님 비중의 절반을 약간 밑돌 정도로 늘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부산시는 2026년을 ‘미식관광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성 ▲경험·체류 ▲생태계 ▲브랜딩 등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다양성’ 측면에서는 파인다이닝부터 골목상권까지 아우르는 동반성장 구조를 구축해 지역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컬 맛집의 브랜드화와 메뉴 고도화, 디지털 서비스 개선을 통해 미식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경험·체류’ 전략에서는 음식의 역사와 지역성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미식 벨트와 K-푸드로드 조성, 사계절 미식 축제 운영 등을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생태계’ 분야에서는 식자재, 주류, 식기, 디자인 등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미식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미식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관리 체계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브랜딩’ 전략을 통해 부산 미식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스타 셰프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제 미식 평가 체계 진입 확대 등을 통해 도시의 미식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파인다이닝부터 골목 음식까지 폭넓은 미식 스펙트럼을 갖춘 도시”라며 “이러한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미식도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업계가 함께 참여해 방향성을 공유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시는 향후 현장 의견을 반영해 미식관광 정책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미식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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