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전국이 먹거리 천지
조소현 기자
cnc02@hnf.or.kr | 2026-10-21 15:07:17
이색 먹거리에 지역 특산물의 색다른 변신
[Cook&Chef = 조소현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대표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열린다. 김밥과 김치, 떡볶이처럼 친숙한 음식을 앞세운 축제부터 율무와 쌀, 고구마 등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까지 다양하다.
아는 맛의 새로운 발견… 김밥·김치·떡볶이 축제
김천김밥축제 10월 23~25일 | 경북 김천시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2024년 처음 열린 김천김밥축제는 ‘김천’이라는 지명에서 ‘김밥천국’을 떠올린 누리꾼들의 반응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탄생했다. 김밥이라는 친숙한 음식을 매개로 지역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했다.
전국 각지의 이색 김밥을 비롯해 김밥쿡킹대회, 김밥 만들기 체험, 김밥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 마스코트 ‘꼬달이’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상품도 마련해 김밥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체험과 놀이, 기념품으로 확장했다. 어린 시절 소풍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SNS를 통해 축제의 개성과 재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광주김치축제 10월 23~25일 | 광주광역시청 광장 일원(광주 서구 내방로 111)
33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광주김치축제는 남도의 김치문화와 발효음식의 가치를 알리는 음식문화 축제다. 전통 김장문화와 다양한 김치의 맛을 바탕으로 음식 체험과 상품 판매, 문화공연을 결합해 김치의 매력을 선보인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천인의 밥상’을 비롯해 김치마켓,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 김치체험관 등이 있다. 김치의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만들고 맛보며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치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장터는 지역 식품의 판로를 넓히고 김치산업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김치를 체험과 미식 콘텐츠로 풀어내며 지역의 음식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10월 23~25일 |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 일원
올해 제6회를 맞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분식 메뉴인 떡볶이를 주제로 한 특화 축제다. 전국 각지의 떡볶이 맛집과 식음 업체가 참여해 기본적인 고추장 떡볶이부터 개성 있는 퓨전 메뉴까지 다채로운 맛을 선보인다.
먹거리뿐 아니라 무대 공연과 야간 프로그램,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된다. ‘떡페 나이트’, ‘빨간맛 럭키드로우’, ‘완떡 챌린지’ 등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바운드 투어도 추진해 해외 관광객에게 한국의 분식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싣는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을 축제의 중심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먹거리와 공연, 참여형 이벤트를 결합해 젊은 층이 즐기는 미식·문화 행사로 확장하고, 이를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고 있다.
농특산물에 이야기를 더하다… 율무·쌀·고구마 축제
연천율무축제 10월 23~25일 | 경기 연천군 전곡리 유적
올해 제5회를 맞는 연천율무축제는 연천의 대표 농특산물인 율무와 지역 먹거리를 알리는 농업 축제다. 농산물 판매와 직거래 장터를 중심으로 농경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 향토 먹거리를 함께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율무의 특성과 활용법을 알리는 홍보·체험 행사와 율무를 활용한 페이스페인팅, 율무 화장품 및 가공제품 판매 등이 있다.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율무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관련 가공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율무는 곡물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이다. 연천율무축제는 직거래와 체험을 결합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접점을 만들고, 지역 농업과 농특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주오곡나루축제 10월 23~25일 | 경기 여주시 신륵사관광지 일원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쌀과 고구마 등 여주의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와 농업의 역사를 재현하는 축제다. 조선시대 여주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조포나루를 통해 임금에게 진상하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에 담긴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다.
올해는 진상 퍼레이드와 가마솥 여주쌀 비빔밥, 군고구마 기네스, 소원지길, 낙화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농특산물 판매와 먹거리, 전통문화 체험 및 공연을 함께 운영해 방문객이 여주의 농산물과 지역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농산물 판매에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접목했다는 점이 여주오곡나루축제의 특징이다. 여주쌀과 고구마를 맛보고 구매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진상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농특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으로 연결한다.
지역의 맛에서 관광 경쟁력으로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은 먹거리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고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매력을 함께 경험한다. 지역의 음식과 농특산물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맛과 품질은 물론,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함께 구축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