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국 찬〉 한식 밥상에 담긴 생존의 역사
이경엽 기자
cnc02@hnf.or.kr | 2026-10-15 15:24:53
[Cook&Chef = 이경엽 기자] 밥과 국, 반찬으로 이뤄진 한식 밥상의 형성 과정을 살핀 신간 〈밥 국 찬, 한식의 탄생〉이 메디치미디어에서 출간됐다.
〈한국인의 탄생〉을 쓴 작가이자 평론가 홍대선이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생존의 역사를 통해 한식의 구조를 풀어낸다. 저자는 한식을 조상의 지혜로 찬양하거나 가난의 결과로만 설명하는 대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거듭한 선택과 시행착오의 산물로 바라본다.
책은 노동집약적인 벼농사 속에서 주식 이상의 의미를 얻은 밥, 곡물 중심의 식사를 돕는 국, 부족한 영양과 계절의 공백을 메워온 반찬의 역사를 짚는다. 콩과 나물, 해조류, 김치 등 익숙한 식재료와 음식이 밥상에 자리 잡은 배경을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밥과 국, 여러 반찬을 동시에 차리되 먹는 순서와 조합은 자유로운 한식의 특징도 살펴본다. 국밥은 밥과 국의 조립, 비빔밥은 밥과 찬의 조립이라는 해석을 통해 다양한 음식에 공통으로 담긴 ‘밥상의 문법’을 드러낸다.
또한 밥과 반찬을 오가며 입안에서 간을 맞추는 방식, 여러 재료의 감칠맛을 겹치는 조리법, 뜨거움과 차가움을 즐기는 온도 감각까지 다룬다. 매일 먹는 한 끼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식문화를 돌아보는 책이다.
메디치미디어, 23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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