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명물 '해물동'의 위기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 2026-08-07 15:05:24

어획량 급감에 가격 폭등 ... 가공공장도 5년새 30%폐업


[Cook&Chef = 이승우 기자] 일본 홋카이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상징하는 대표 미식 '해물동(카이센동)'의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재료들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폭등과 관련 산업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성게, 게, 연어알(이쿠라), 가리비 등 해물동에 들어가는 홋카이도산 핵심 수산물들의 어획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홋카이도 당국이 지난 7월 말 발표한 어업 통계 '수산현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물동에 쓰이는 대표적인 어패류의 단가는 지난 5년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가리비 가격은 3배, 새우는 2배나 급등했으며, 고급 식재료인 성게 역시 단가가 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바다 생태계의 이변은 지역 수산업계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갓 잡은 물고기와 조개류를 가공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처리하는 홋카이도 내 수산물 가공장은 최근 5년 만에 무려 30%나 자취를 감췄다.

원물 수급의 불안정과 가공 인프라의 붕괴는 결국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해양 환경의 변화가 단순히 어획량 감소를 넘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가공 산업과 F&B 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Cook&Chef /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