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12개 품목… 검역 협상 속도 낸다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2-12 23:59:29
한우 성공 이어 과일·쇠고기·펫푸드 시장 넓힌다
[Cook&Chef = 조서율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가 2026년 농축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12개를 확정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한우 수출 성과에 이어 전략 품목 중심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 K-푸드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2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고 농산물 7개, 축산물 5개 등 총 12개 품목을 올해 협상 중점추진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수출업계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품목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해외시장성과 현지 수요를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생산·수급 여건을 종합 검토해 최종 후보안을 마련했다.
선정된 협상 대상은 농산물 9건(9개국), 축산물 11건(8개국)이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포도(페루), 배(튀르키예), 파프리카(칠레), 감귤류(우즈베키스탄), 참외(중국·베트남·미국), 만감류(필리핀), 절화류(뉴질랜드)가 포함됐다. 검역협상을 통해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의 위생·검역 조건을 개선해 수출 여건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농가의 판로를 다변화하고 소득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 분야에서는 쇠고기 수출시장 확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해 싱가포르 쇠고기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신규 협상 대상국으로 추가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시에도 수출 중단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열처리 축산물은 유럽연합(EU)·미국·중국·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사료는 중국·캐나다 등과 협상을 강화해 수출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검역협상을 통해 8개국 11개 품목의 협상을 타결했고, 4개국 7개 품목에 대해 검역·위생 조건을 완화했다. 특히 2025년 11월 2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된 싱가포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수출 협상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12월 1일 첫 수출 이후 2026년 1월까지 두 달간 총 53톤(한우 18톤, 돼지고기 35톤)을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이번에 선정된 중점추진품목은 관련 기관·단체 및 재외공관과 공유되며, 국가별 검역협상에서 우선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상대국에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연중 정기점검과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통해 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관리한다. 정용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검역협상은 수출 확대뿐 아니라 우리 농축산물의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라며 “선정된 중점추진품목에 대한 협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해외 소비 기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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