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1위 ‘엽기떡볶이’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9-29 13:39:28

“젊은 층이 사랑하는 간식, 기본 위생관리부터 무너졌다”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이경엽 기자] K-분식을 대표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위생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요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총 297건에 달했다. 그중 ‘동대문엽기떡볶이’가 90건(30.3%)으로 가장 많았고, ‘신전떡볶이’가 89건(30.0%)으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만 합쳐 전체 위반 건수의 60%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위생 기본조차 미준수’

연도별 추이를 보면, 위반 건수는 2020년 52건 → 2021년 40건으로 줄어드는 듯했지만, 2022년에는 71건으로 폭증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후 2023년 68건, 2024년 49건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관리 부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드러냈다.

위반 유형별로는 △기준 및 규격 위반(110건, 37%) △위생교육 미이수(93건, 31.3%)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진단 미실시(40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위생교육 미이수는 법에서 정한 연간 6시간의 보수교육조차 이행하지 않은 경우로, 영업자와 종사자들의 ‘기본 관리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업체별로는 동대문엽기떡볶이에서 기준 및 규격 위반이 59건(65.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전떡볶이는 기준·규격 위반과 위생교육 미이수가 각각 26건(29.2%)씩 동일하게 나타났고, 청년다방은 위생교육 미이수가 20건(37.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분식의 글로벌 확산, 그러나 위생 불안은 ‘내수의 발목’

떡볶이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하며 세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위생 관리 부실은 브랜드 신뢰도를 흔드는 치명적 요소다. 특히 주 소비층인 10~30대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프랜차이즈에서 기본적인 위생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부정적 파급력이 불가피하다.

장종태 의원은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분식 프랜차이즈에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이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위생교육을 철저히 의무화하고, 식약처도 정기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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