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6% 상승에도 농축산물 가격은 1.1% 하락
오요리 기자
cnc02@hnf.or.kr | 2026-05-07 08:53:26
[Cook&Chef = 오요리 기자]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으나, 농축산물은 1.1%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결과를 인용해, 농축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 흐름과 달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은 쌀을 제외한 품목에서 가격이 5.2% 하락했다. 온화한 기상 여건과 충분한 강우로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다. 쌀 가격은 정부의 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kg당 6만 2천 원 선에서 보합세를 유지 중이며, 농식품부는 필요시 추가 공급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다만 최근 입식 물량 증가로 상승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우와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소비자에게 긍정적 신호지만, 생산 농가에는 소득 감소 압박으로 작용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시장격리, 비축물량 출하 조절 등으로 수급 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 생산비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선제적 할인지원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농축산물 가격 변동은 소비자 장바구니와 농가 소득, 정부 정책이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다. 물가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이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정책 당국의 정교한 시장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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