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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Vision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사)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

   

2017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지금, 현재의 삶을 즐기는 것을 지향하는 ‘욜로 라이프(YOLO Life)’, 먹방과 쿡방의 뒤를 이어 재미까지 더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일상생활 속에서 눈에 드러나지 않는 기술의 배려를 뜻하는 ‘캄테크(Calm-Tech)’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식문화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날로 성장하고 있는 식문화 시장에서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고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창립한 (사)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를 통해 향후 식문화 산업의 전망과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듬해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트렌드 전망이 소개된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식문화 트렌드라 할 수 있다. 개인, 집단, 사회, 산업 등 전 영역에 걸쳐 음식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식문화의 현주소는 ‘융복합’
사람에게 있어서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음식을 먹는 행위를 통해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홀로이든 함께이든 같이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식문화란 단순히 ‘먹는다’의 의미를 넘어 인문.사회.문화.과학 등 복합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Hybrid)’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융복합’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만큼, 식문화만큼 융복합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분야가 없다고 본다. 전통과 현대, 수공업과 기계화, 예술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기 때문이다. (사)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이하 식문화협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보다 아름답고 참신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대중의 이해와 요구를 식문화에 접목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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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먹는 ‘밥상’이 아니라 문화를 담은 ‘테이블’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음식을 ‘먹는다’라는 단순한 행위나 동물적인 섭취 정도로 치부해 왔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사회가 고도화, 현대화, 글로벌화 하면서 더 이상 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먹는 순간의 즐거움과 행복, 그 속에서 오가는 인적 교류와 문화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공유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삼시 세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밥상머리 교육을 미덕으로 아는 한국에서의 식문화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대개의 사람이 “그건 그냥 삶이지!”라고 대답할 때, “밥상이란 우리 문화의 정수이자 삶의 근간이며,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라고 답하는 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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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협회장은 “밥상이란 단순히 밥을 먹는 자리가 아니라 대화가 오가고 주제가 있는 문화의 현장입니다”라고 말한다. “흔하디 흔한 ‘밥상’에 대한 해석이라기엔 너무 거창하지 않은 개념인가?”라는 에디터의 반문에 “사람은 누구나 밥을 먹고산다. 너무 일상적인 것이라 그 속에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정서, 과학, 문화가 담겨 있다는 걸 미처 모를 뿐”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식문화협회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한 가치와 문화적 담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발전시키고자 탄생한 조직이 바로 식문화협회이기 때문이다.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우리네 상차림에 서양식 테이블 코디네이션을 접목해 혁신을 선보이고, 단순히 음식을 늘어놓는 상차림보다 주제와 트렌드를 가미한 공간 구성까지, 식문화디자인협회에서 추구하는 식문화의 방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며 방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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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문화를 디자인하는 2017년 

이수연 협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에는 중국 톈진의 한 호텔에서 한식재단과 주중한국문화원의 주최로 ‘중국 호텔 내 한식 보급을 위한 한식 프로모션’ 행사를 협회 회원들과 함께 성공리에 치러냈다. 한류 열풍이 뜨거운 중국 내에 모던한식 붐을 일으키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주중한국문화원이 초대한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봉산탈춤보존회의 봉산탈춤 시연, 비보잉 팀 플라잉의 현란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총괄 프로그램에 텐지 르네상스호텔과 함께 모던한식 오픈식을 성대하게 개막하였다. 이처럼 공연과 음식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행사일수록 중국 쉐프들에게 한식을 전수하고 그 음식을 함께 만들며 현지 전문가들과 교류를 통해 문화와 가치가 전달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는 행사의 시작부터 기획, 공간 스타일링 및 구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주최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행사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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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식문화협회는 분기별로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푸드 코디네이터 전문과 과정’을 개설해 이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푸드 코디네이터로서 공간 연출 및 강의 개설 주선 등의 특전이 따른다. 현재 10기까지 배출했으며 오는 3월 16일 푸드 코디네이터 전문과 과정 11기 수업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지금껏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쿠킹클래스 운영뿐만아니라 문화센터 및 기업 특강, 지자체의 식문화 관련 사업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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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수연 협회장에게 문화적 관점에서 식문화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발 앞서 제시하는 남다른 비법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지난 달 도쿄에서 열린 ‘제25회 도쿄돔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에 참석차 방문한 현지에서조차 바쁜 일정을 쪼개 식문화디자인협회 이사진들과 함께 롯폰기힐즈의 <마리 앙투아네트>전에 들러 새로운 문화적 영감을 얻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자 식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안목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혜안(慧眼)은 이처럼 그녀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에서 비롯한다.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 더욱 내실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식문화협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2017년을 지향한다는 (사)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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