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 탐스러운 배농사 100년 역사
마종수 기자
majo4545@daum.net | 2018-10-17 22:55:46
-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로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생산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100년 넘은 배나무가 봄의 냉해와 여름의 폭염도 이겨내고 탐스러운 배를 가득 일궈냈다.
writer _마종수 기자 / photo _영동군 제공
Food News / 영동군
'탐스러운 배' 주렁주렁
100년의 역사가 영근 배나무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내 자리 잡은 이 20그루의 배나무들은 105살 안팎으로 추정된다. 심천면의 원조 후지사과와 더불어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상징적 존재다.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로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생산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100년의 세월이 영근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냉해 피해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확에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관리 덕에 여전히 달고 시원한 신고 배 특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탐스럽게 영근 배 수확을 시작했다. 그동안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정성스럽게 직접 농사를 지은 결과여서 수확의 기쁨을 한층 더 하고 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 데 활용하거나 체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년간 정성스러운 손길과 과학적인 관리로 100년 넘은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자라 결실을 맺었다"라며 "영동군의 자랑이자 과일나라테마공원의 마스코트인 이 배나무들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을 2008년 영동군에서 공원부지로 매입했다.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배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Cook&Chef 마종수 기자]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