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한식 진흥 및 관련 예산안 구조 분석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11-18 22:46:17

[2026 예산안] 2편 : 한식·수산물 해외 마케팅 예산 증액 및 국내 전통 식문화 관련 예산안 현황 국회 예결위 회의장

농수산식품 해외 진출 지원 예산

[Cook&Chef = 이경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2026년도 예산안 중 한식 진흥 및 식품 관련 예산은 해외 시장 개척 및 마케팅 분야에 비중을 두고 있다. 농식품부의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은 2026년 1,157억 5,100만 원이 편성되어 전년 대비 24.8% 증액되었다. 이는 K-푸드 로고 확산 및 해외 안테나숍 운영 등을 주요 내역으로 하며, 한국 식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해양수산부 소관의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 사업은 2026년 781억 9,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3% 증액되었다. 해당 예산은 김, 굴 등 주요 수출 수산물의 글로벌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물류비를 보조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지식재산처 소관으로 신규 편성된 ‘한류편승행위 대응지원’ 사업에는 93억 9,000만 원이 배정되었다. 이는 해외에서의 K-브랜드 위조 상품 및 상표 도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예산이다.

한식진흥원 및 해외 한식당 지원 예산

한식진흥원 관련 지원 예산은 농식품부의 ‘식품산업 육성’ 및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 내역에 포함되어 운영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 국산 식재료의 해외 한식당 수출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한식당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식재료의 판로를 해외로 넓히기 위한 것이다.

반면 예산안 자료상에서 국내 한식 조리 인력 양성이나 국내 한식당의 시설 개선을 위한 별도의 대규모 공모 사업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외식업계나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 지원 예산은 독립적인 세부사업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 식문화 및 기술 개발(R&D) 예산

전통장, 발효 식품 등 식문화와 관련된 예산은 주로 기술 개발(R&D)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소관의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혁신기술 기반구축(R&D)’ 사업에는 53억 3,300만 원이 편성되었다. 또한 ‘농산부산물 Eco순환기술개발(R&D)’ 사업에는 66억 6,700만 원이 편성되었다.

해당 예산들은 미생물 활용 기술 및 자원 순환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과학적 분석과 산업적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통 식품 명인 지정이나 전수자 육성을 위한 직접 지원금 형태의 예산 항목이나, 전통 식문화 보존을 위한 별도의 대규모 예산은 주요 증액 사업 리스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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