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김장 중! 평창·괴산·수원서 김장·김치축제 잇따라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05 17:29:12

지역 농산물로 담그는 김장, 가족 체험과 나눔의 장으로

사진 = 평창고랭지김장축제 홈페이지

[Cook&Chef = 허세인 기자] 가을이 깊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김장 열기가 뜨겁다. 각 지역의 특산 농산물과 전통을 살린 김장축제가 연이어 열리며, 김장은 단순한 월동 준비를 넘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로 아삭한 겨울 준비…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강원도 평창에서는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11월 5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의 청정한 기후와 고랭지 환경에서 자란 배추는 아삭하고 단단해 김치가 쉽게 무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일간의 축제 기간 4만 명이 방문하고 절임배추 190톤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장 체험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가져갈 수 있으며, 절임배추는 모두 평창산 고랭지 배추만 사용한다. 대중교통으로 축제장을 찾은 참가자를 위한 현장 택배 발송 서비스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올해는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절인 배추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김장 체험’이 새롭게 추가돼 맛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배추 김장 체험(10kg) 6만8천 원, 알타리 김장 체험(7kg) 7만 원이며 공식 홈페이지(www.gimjang700.c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사진 = 괴산김장축제 홈페이지

절임배추의 고장 괴산에서 열리는 ‘괴산김장축제’

충북 괴산에서는 ‘2025 괴산김장축제’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괴산은 전국 최초로 절임배추 생산이 시작된 지역으로, 일교차가 큰 기후 덕분에 배추의 저장성이 뛰어나며 단단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간수를 뺀 신안 천일염과 청정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괴산시골절임배추’는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세상의 모든 김치 X 모닥불 파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이색 김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체험에서 운반까지 한 번에 끝내는 ‘원-스톱 김장 담그기’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명인의 김장간’ ▲김치 스토리와 지역 음식이 어우러지는 ‘괴산김장 난로회’가 있다.

난로회 프로그램에서는 맨드라미김치, 장김치, 생치김치, 올갱이김치 등 매일 다르게 제공되는 지역 특색 김치를 고기구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미식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 경기도

경기농산물로 담근 김치의 향연… ‘경기 김치페스타’

경기도 수원에서는 ‘2025 경기 김치페스타’가 11월 9일 수원컨벤션센터 1전시장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경기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김치경연대회’, ‘김장나눔행사’, ‘이색김치체험전’, ‘어린이 김치피자 체험’, ‘명인김치 판매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시민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국김치경연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경기농산물로 만든 이색 김치를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친다. 또한 김장나눔행사는 참가자가 직접 김치를 담가 2kg은 가져가고 5kg은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나눔과 따뜻함’의 의미를 더한다.

현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김치바게트피자 만들기, 지역별 이색 김치 담그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도 운영된다. 행사장 내 ‘기회마켓’에서는 경기농특산물과 전통주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3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되는 소비 촉진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김장축제는 이처럼 지역 특산 농산물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고, 세대가 함께 김장을 배우는 시간은 11월에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으니 이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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