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카페에 가시나요?'… 서울시, 당류·카페인 주의 당부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2-23 17:53:17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커피·디저트 129건 조사… 고카페인 음료 64%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카페서 무심코 먹는 메뉴들의 당류와 카페인을 조절하길 권고했다. 사진=서울시

[Cook&Chef = 조서율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박주성)은 지난해 4~8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카페의 다소비 메뉴 129건을 대상으로 당류·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음료와 디저트 조합에 따라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음료 83건(커피류 28건, 다류 20건, 초콜릿류 5건, 커스텀 음료 30건)과 디저트 46건(제빵류 26건, 제과류 20건)이다. 분석 결과, 디저트 라떼류와 케이크류를 함께 섭취할 경우 당류는 일일섭취권고량(50g)의 약 1.3배에 달했고, 커피가 들어간 티라미수 케이크와 커피를 함께 먹으면 카페인은 권고량(어린이·청소년 125mg 기준)의 약 1.6배까지 증가했다.

개별 메뉴만 보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메리카노 1잔의 카페인은 약 150mg으로, 어린이·청소년은 1잔만으로도 권고량을 넘길 수 있고 성인 역시 2~3잔이면 권고량에 근접한다.

고카페인 음료 비중도 높았다. 시판 음료 53건 중 34건(약 64%)이 고카페인 표시 대상이었으며,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커피류 전 제품이 해당됐다. 아메리카노·콜드브루·카페라떼·카페모카는 분석 대상 전 제품이 고카페인 음료였고, 녹차·홍차 함유 음료 역시 절반 이상이 고카페인으로 분류됐다.

SNS를 통해 유행하는 커스텀 음료는 주문 옵션에 따라 당류·카페인 편차가 컸다. 녹차라떼에 시럽·토핑을 추가하거나 아메리카노에 샷을 더하면 당류 또는 카페인이 최대 2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카페라떼의 우유를 식물성 음료로 바꾸고 저당 시럽을 선택하면 당류를 약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연구원은 ‘무엇을 고르느냐’보다 ‘어떻게 주문하느냐’가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개인별 적정 섭취량을 기준으로 메뉴와 옵션을 조절하는 주문 단계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커피와 디저트는 일상에서 가볍게 즐기지만, 조합과 옵션에 따라 당류·카페인 섭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신의 섭취 수준을 인지하고 주문 단계에서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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