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디저트 한입이 보성을 알린다ㅡ신세계푸드 ‘우리산지 레시피’ 2종
정수연 기자
cnc02@hnf.or.kr | 2026-06-23 16:48:24
[Cook&Chef = 정수연 기자] 디저트 시장에서 프리미엄의 기준이 수입 원료나 해외 유명 산지에 머물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국내 산지가 길러낸 식재료의 품질과 이야기도 제품을 고르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보성 말차 디저트 2종은 유행하는 말차의 맛을 즐기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식재료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지역 농산물과 임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하는 ‘우리산지 레시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와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을 출시했다. 두 제품에는 국내 대표 차 산지인 전남 보성군에서 생산한 말차를 사용했으며, 전국 이마트 베이커리에서 각각 8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신제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의 말차 열풍을 국내 산지의 가치와 연결했다는 데 있다. 말차 특유의 쌉쌀한 풍미와 감칠맛, 선명한 초록빛은 초콜릿이나 크림과 만났을 때 더욱 풍성한 디저트 경험을 만든다. 여기에 ‘보성’이라는 산지의 이름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는 유행하는 맛을 즐기는 과정에서 국내 차 산지의 품질과 개성도 함께 접할 수 있다.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는 보성 말차 크림과 가나슈를 층층이 쌓은 제품이다. 말차의 쌉쌀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초콜릿의 진한 단맛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달콤함과 쌉싸름함을 번갈아 즐길 수 있다. 숟가락으로 여러 층을 함께 떠먹으면 말차 크림과 가나슈의 조화를 더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은 크루아상 안에 말차 크림과 초코칩을 채웠다. 겹겹이 살아 있는 크루아상의 식감에 부드러운 크림과 초코칩의 씹는 맛이 더해져 한입 안에서도 다양한 질감이 이어진다. 커피와 함께 가벼운 아침이나 오후 간식으로 즐기기 좋으며, 말차의 향을 또렷하게 느끼고 싶다면 단맛이 적은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곁들이는 편이 잘 어울린다.
두 제품은 소비자가 지역 식재료를 어렵지 않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보성 말차를 직접 구입해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 없이도 이마트 베이커리에서 케이크와 크루아상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익숙한 디저트를 통해 말차의 산지와 맛을 기억하고, 국산 식재료도 충분히 세련된 디저트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의 자원을 소비자의 일상과 연결하는 로코노미 소비와도 맞닿아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꾸준히 선택되면 기업은 해당 원료를 활용할 이유를 얻게 되고, 산지는 판로와 인지도를 넓힐 기회를 얻는다. 소비자가 디저트 하나를 고르는 행동이 지역 농산물의 수요와 새로운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상생은 소비자에게 의무감만 요구하는 방식으로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 맛과 가격, 접근성이 먼저 갖춰지고 그 안에 산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담길 때 소비도 지속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 베이커리라는 익숙한 판매 공간을 통해 보성 말차를 일상적인 디저트로 풀어내며 이 조건을 충족했다.
신세계푸드의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와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은 말차 디저트의 유행을 국내 산지의 가치로 확장한 제품이다. 소비자는 쌉쌀한 보성 말차와 달콤한 초콜릿의 조화를 누리고, 그 한입을 통해 우리 지역이 지닌 식재료의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다.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가 산지를 알리고 지역 농산물의 다음 쓰임을 만드는 ‘우리산지 레시피’의 취지가 잘 드러나는 신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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