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가 아니라 '카페인'티?"… 카페 차음료 카페인 최대 4배 차이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5-28 21:16:11
당류·포화지방 높아 “여러 잔 섭취 주의”
[Cook&Chef = 조서율 기자] 말차라떼와 밀크티 등 프랜차이즈 카페 차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았고,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도 높은 수준으로 조사돼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 중인 말차·녹차라떼 6종과 밀크티 6종 등 총 12개 차음료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영양성분,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제품 1잔당 카페인 함량은 45/172mg으로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성인 기준 카페인 하루 최대 권고섭취량(400mg)의 11/43% 수준이다.
특히 스타벅스의 ‘클래식 밀크 티’는 172mg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투썸플레이스의 ‘로얄 밀크티’ 역시 아메리카노 1잔 평균 카페인 함량(132mg)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차·녹차라떼 제품 가운데서는 빽다방의 ‘말차라떼’가 93mg으로 가장 높았고, 메가MGC커피의 ‘녹차라떼’는 45mg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은 고카페인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커피 대체 음료가 될 수 있지만, 임산부가 하루 두 잔 이상 섭취할 경우 카페인 권고섭취량(300mg)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경우 카페인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도 높은 편이었다. 제품 1잔당 당류 함량은 26~55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최대 55% 수준이었다. 이디야커피의 ‘말차라떼’는 당류 함량이 55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는 26g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은 식사 후 케이크 등 디저트와 함께 음료를 마실 경우 당류를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한 뒤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1잔 기준 5.0~11.9g으로 하루 기준치(15g)의 최대 79% 수준이었다. 스타벅스의 ‘클래식 밀크 티’가 11.9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는 5.0g으로 가장 낮았다.
열량은 213~407kcal 수준이었다. 빽다방의 ‘말차라떼’가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가 가장 낮았다.
내용량 관리 수준에서도 제품별 편차가 확인됐다. 시험 대상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276~410mL였으며, 동일 제품 안에서도 실제 내용량 차이가 최대 119mL까지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즉석 제조 음료 특성상 일정 수준의 편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일정한 맛과 양을 제공하기 위한 품질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잔류농약 3종과 금속성 이물이 검출되지 않아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가격은 3500~6100원으로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메가MGC커피의 ‘녹차라떼’, 컴포즈커피의 ‘그린티라떼’, 빽다방의 ‘밀크티’였으며,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와 ‘클래식 밀크 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일부 브랜드는 모바일 앱을 통해 당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할인이나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