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라질산 신선란 첫 수입…계란 물가 잡을 수 있을까

송자은 기자

cnc02@hnf.or.kr | 2026-07-20 15:30:55

검역·식품검사 모두 통과…국내 XL 규격 백색란 공급
AI 발생 대비 신규 수입국 확대…국내 수급 안정 기반 강화
aT, 계란 수입선 다변화 추진으로 '브라질산' 최초 도입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ook&Chef = 송자은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여파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질산 신선란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기존 미국 중심의 수입 구조를 넘어 수입선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계란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브라질산 신선란(백색란)을 국내 최초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영향으로 국내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정부는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입국 확보에 나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7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900만 개로 전월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8월에는 4,952만 개, 9월에는 5,000만 개 수준까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예상치 못한 수급 변동에 대비해 공급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브라질산 신선란 도입은 기존 수입국을 통한 물량 확보와 함께 새로운 해외 공급처를 발굴해 대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함으로써 국제 시장의 변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aT, 계란 수입선 다변화 추진으로 '브라질산' 최초 도입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브라질산 계란의 국내 도입을 위해 정부는 국가 간 검역 협의를 마치고 수입위생요건을 마련했으며, 해외 생산시설 등록 절차도 완료했다. aT는 브라질 상파울루지사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가격, 물류 여건 등을 조사해 국내 수입업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도입 기반을 지원했다.

수입된 신선란은 국내 검역법에 따른 동물검역과 식품검사를 모두 통과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13일부터 통관이 진행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계란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XL(특란) 크기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브라질 농축산부(MAPA)가 인증한 백색란 A등급 Extra L 규격으로, 개당 평균 중량은 61.42g 이상이다.

정부는 이번 브라질산 신선란 수입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권역으로 수입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국내 산란계 사육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계란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이사는 "앞으로도 신규 수입국을 적극 발굴해 안정적인 계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며 "다만 신선란 수입은 국내 양계농가와 계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ok&Chef / 송자은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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