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경쟁 다시 불붙나… 소비자단체, 쿠팡이츠 무료 배달 전략 우려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5-20 18:15:10

배달앱 수수료·이중가격 지적…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구조”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허세인 기자] 쿠팡이츠가 일반 회원까지 무료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배달앱 시장의 비용 구조와 외식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는 20일 성명을 통해 “‘배달비 0원’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혜택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점 업체 부담 확대와 외식·배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2024년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멤버십 회비를 인상했고, 이후 무료 배달 경쟁이 배달앱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협의회는 “무료 배달 비용이 실제로는 멤버십 회비와 음식 가격, 입점 업체 부담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전가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배달앱 입점 업체들이 수수료와 광고비, 배달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협의회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은 매장보다 평균 약 2,000원 높았고 일부 메뉴는 5,000원 이상 차이가 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협의회는 쿠팡의 통합 멤버십 운영에 따른 ‘끼워팔기’ 행위와 ‘최혜대우’ 요구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쿠팡이츠를 포함한 일부 플랫폼이 입점 업체에 다른 배달앱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 플랫폼 간 가격 경쟁이 위축됐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부터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및 멤버십 결합 판매 문제 등에 대한 조사와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 사이 배달앱 시장 구조 변화로 불거진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심화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합당한 조치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플랫폼 업체들이 초기에는 할인과 무료 혜택으로 이용자와 입점 업체를 확대한 뒤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수수료와 이용 요금을 인상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라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무료 배달 확대 경쟁보다 배달서비스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수료 부담 완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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