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인가' 연세우유 메론빵 '하수구 맛'? 범인은 바로..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4-03 22:25:11

향료 공급업체 실수로 두리안 향료 혼입… 소비자들 "하수구 냄새" 항의 빗발
유통사 전량 회수 조치 및 환불 진행, 품질 관리 체계 전면 개선 및 원료 이중 확인 절차 도입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연세우유 명장메론크림빵’ 일부 제품에서 악취가 난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CU

[Cook&Chef = 조서율 기자] CU편의점에서 판매된 멜론맛 크림빵에서 인분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연세우유 명장메론크림빵’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환불과 교환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소비자들은 제품에서 "인분이나 하수구 냄새가 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두리안은 '과일의 왕'이지만 강한 향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호텔에 반입이 불가하다. 사진=istock

해당 제품을 생산한 공장에서 조사한 결과, 제조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향료를 납품하던 업체에서 열대 과일인 두리안 향 첨가물을 멜론 향으로 잘못 표기하여 제공한 것이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특유의 강한 냄새로 유명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대중교통이나 호텔 등 실내 반입이 제한될 정도로 향이 강한 과일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

문제의 제품은 약 2만 개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푸드코아(대표이사 김영식) 측은 3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당사에 입고된 메론향 원료가 향료업체의 오표기로 인해 표기사항의 메론향과는 달리 실제로는 두리안 향료로 공급되었다"고 밝혔다. 

생산 업체가 해당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푸드코아 홈페이지

 이번 사태가 불거진 시점과 맞물려 온라인상에서는 이 해프닝이 마치 만우절 이벤트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다", "벌칙용 빵이 잘못 나온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빵을 섭취한 구매자들 중에서는 복통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후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잘못 배합된 향료를 사용해 제품 향에 문제가 있었을 뿐, 사용된 첨가물 자체는 정상적인 식품 원료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향료 공급업체의 오표기로 두리안 향료가 납품되었으나 원료 입고 검수가 미흡했다”고 과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원료 입고 시 이중 확인 절차를 도입하고 협력업체 관리 기준을 재정비하는 등 품질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