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이제 ‘밥’이 된다…교촌, ‘궁중닭갈비볶음밥’으로 치밥 시장 확장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3-23 23:22:39
[Cook&Chef = 정서윤 기자] 치킨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간식이나 야식의 대표 메뉴였던 치킨은 이제 한 끼 식사로 완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밥과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밥’ 소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서, 배달 음식에서도 포만감과 구성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보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 변화는 소비 방식에서도 확인된다. 예전에는 사이드 메뉴가 선택 사항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메인 메뉴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식사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치킨 한 마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밥과 함께 하나의 ‘세트 식사’로 구성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 흐름 속에서 교촌치킨은 사이드 메뉴를 단순한 보조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치킨으로 구축한 맛의 정체성을 밥 메뉴로까지 확장해, ‘치킨 브랜드’에서 ‘한 끼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 이번 신메뉴 ‘궁중닭갈비볶음밥’이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부드러운 국내산 닭다리살에 교촌 특유의 매콤 간장소스를 더한 ‘궁중닭갈비볶음밥’을 출시하며 라이스 메뉴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메뉴는 단순히 치킨을 곁들인 밥이 아니라, 치킨의 핵심 요소를 한 그릇으로 재구성한 형태에 가깝다.
구성을 보면 의도가 분명하다. 닭다리살은 지방이 적절히 포함돼 풍미가 깊고 식감이 부드러운 부위로, 볶음밥에 사용할 경우 전체적인 맛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교촌의 시그니처인 매콤 간장소스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강한 감칠맛을 중심에 놓았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넙적당면이다. 쫄깃한 식감을 더해 단순한 볶음밥에서 벗어나, 씹는 재미와 볼륨감을 동시에 강화했다.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트리플레드소스’는 매콤함과 깔끔함을 조절해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결과적으로 이 메뉴는 닭다리살의 풍미, 소스의 강도, 당면의 식감이 결합된 완성형 치밥 구조를 갖춘 셈이다.
교촌은 기존 ‘달걀듬뿍볶음밥’에 이어 이번 신메뉴를 추가하며 라이스 메뉴 선택지를 확대했다. 이는 단순한 메뉴 추가를 넘어, 치킨 소비 방식을 ‘간식 중심’에서 ‘식사 중심’으로 끌어올리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배달 음식에서도 한 끼의 완성도를 따지는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치킨 브랜드가 밥 메뉴까지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교촌의 이번 신메뉴는, 치킨을 어떻게 ‘식사’로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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