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부산 복국 문화 집중 조명…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5-20 18:13:09
대중 한식 넘어 지역 식문화 향한 해외 관심 확대
[Cook&Chef = 조서율 기자] 미국 방송사 CNN이 부산의 복국 문화를 집중 조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으로 복어요리를 소개했다.
CNN은 19일(현지 시간) ‘독과 낙인을 제거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Removing poison — and stigma — from the world’s most dangerous bowl of soup)’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부산 복국 문화와 복어 조리 전통, 지역 식문화를 상세히 다뤘다. 보도에서 복어에는 치명적인 신경독인 테트로도톡신이 포함돼 있지만, 전문 자격을 갖춘 조리사가 독성 부위를 제거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N은 부산이 한국 최대 복어 소비 지역 중 하나이며, 미포 일대가 ‘복어마을’로 불릴 만큼 복어요리 문화가 발달해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복어 조리사들이 국가 자격시험을 거쳐 면허를 취득하며, 최근에는 독성을 최소화한 양식 복어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서는 부산 복국집인 '초원복국'도 언급됐다. CNN은 초원복국 창업주 김동식 씨가 부산 최초의 복어요리 자격 취득자라고 소개했으며, 해당 식당이 과거 ‘초원복국 사건’으로 알려진 정치적 사건의 배경이 된 장소라고 간략히 설명했다.
또 한국 음식문화 연구자이자 서울 한식 레스토랑 '온지음'의 박성배 셰프 인터뷰를 통해 복국이 콩나물과 함께 해장 음식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점과 한국 음식 문화의 다양성도 함께 조명했다.
CNN은 최근 부산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 외 대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해양 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해산물 문화, 같은 전통 수산시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치·불고기·김밥처럼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식은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 자주 다뤄져 왔지만, 이번처럼 복국과 복어 문화처럼 지역색이 강하고 한국인들에게도 다소 전문적인 음식까지 집중 조명한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K-푸드 유행 차원을 넘어 복어 조리 문화와 지역 역사, 식재료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해외의 한국 음식 문화 관심이 보다 깊고 세분화된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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