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조용수 기자] 하디스(Hardys)는 호주 동부 시드니(Sydney) 인근의 평원 지대에서, 서부 퍼스(Perth) 남쪽으로 흐르는 마가렛 강(Margaret River), 애들레이드(Adelaide) 지역, 태즈매니아(Tasmania)섬에 이르는 호주 최대 규모의 와인 생산자이다. 하디스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포도의 산지는 양조용 포도가 재배되는 호주 전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디스 쉬라즈 와인이 생산되는 남호주 지역은 남호주 와인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다. 호주 와인의 발상지로 꼽히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를 비롯해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바로사(Barossa) 등 호주 유명 와인 산지는 거의 남호주에 분포되어 있다. 엘니뇨와 함께 오는 극단적인 날씨(비, 가뭄 및 산불)로 남호주 포도밭의 자연환경이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나 기후가 좋은 해에는 균형감 좋고 섬세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주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와 노하우를 쌓은 생산자들 덕에 타 지역보다 쉬라즈에 특화되어 있다. 호주에서는 개성이 확실하고 독특한 쉬라 와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쉬라즈(Shiraz)’라는 명칭을 만들었고 본인들의 개성과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스크루 캡(Screw Cap)을 와인 마개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도 예외 없이 스크루 캡을 사용하고 있다.

하디스 틴타라 쉬라즈(Hardys Tintara Shiraz)는 진홍빛이 감도는 깊은 붉은 보랏빛 컬러가 돋보이며 코에서는 블랙베리, 멀베리(mulberry, 오디)와 자두, 후추, 제비꽃과 밀크 초콜릿, 감초 향이 느껴진다. 입에서는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는 과실 풍미가 우아하게 느껴지며, 뒤이어 느껴지는 약간의 향신료와 블랙 올리브, 초콜릿 등 여러 맛과 향의 의복합미가 더해져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노릇노릇하게 그릴에 구운 방울 양배추와 단호박, 그리고 홀 그레인 머스타드와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파마산 등 단단한 치즈와 페어링이 좋다.

하디스 와인(Hardy's Wines)은 토마스 하디(Thomas Hardys)의 선구적인 정신과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5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으며, 9,000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한 호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다. 1859년 호주와인으로는 최초로 영국에 수출한 와이너리로 특히, 하디스 스탬프(Hardy's Stamp) 시리즈는 와인 소비 강국인 영국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1882년 열린 보르도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호주와인 최초로 금메달(Gold Medal, 1882년)을 수상했으며, 130여개국에서 200만잔 이상 소비되는 호주 NO.1 브랜드이기도 하다. 또한, 호주와인 등급체계로 잘 알려진 랑톤 분류체계(Langton's Classification)에서 아일린 하디 쉬라즈(Eileen Hardy Shiraz)는 꾸준히 "Excellent" 등급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는 호주의 엘리트 와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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