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에 점자 도입으로 누구나 읽는 커피로ㅡ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리뉴얼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4-06 20:10:40
[Cook&Chef = 정서윤 기자] 커피를 고르는 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손에 잡히는 감각,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 그리고 익숙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작용한다. 동서식품이 ‘맥스웰하우스’ RTD 제품 리뉴얼을 통해 바꾼 것은 바로 이 짧은 선택의 순간이다.
이번 리뉴얼은 130년 전통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지금의 소비 환경에 맞게 다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잡하게 나뉘어 있던 서브 브랜드를 ‘맥스웰하우스’로 통합하며,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여러 이름을 비교하지 않고,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패키지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재설계됐다. 새롭게 다듬어진 로고와 ‘Good to the last drop’ 슬로건, 커피잔 아이콘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눈에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제품을 집어 드는 순간, 별도의 설명 없이도 맥스웰하우스가 지향하는 커피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만드는 구조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점자 표기의 도입이다. 페트 제품 상단에 적용된 점자는 시각장애인 소비자가 손끝으로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이 커피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며, 누구나 동일한 방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커피를 고르는 경험 자체를 넓히는 시도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브랜드가 전달하는 방식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만지는 감각까지 고려하면서, 제품과 소비자 사이의 접점을 보다 촘촘하게 구성한 것이다.
리뉴얼된 맥스웰하우스 RTD 제품은 페트 제품 4종(블랙·라떼·스위트 블랙·헤이즐넛 블랙)에 먼저 적용됐으며, 향후 캔 제품 3종(오리지널 블랙·스위트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익숙한 브랜드를 다시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는 새로움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에 있다. 맥스웰하우스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그 기준을 한 단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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