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고추장, ‘2025 세계일류상품’ 선정 … ‘맛있는 매운맛’으로 글로벌 공략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1-19 20:02:04
[Cook&Chef = 조서율 기자]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의 고추장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증하는 ‘2025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지난 18일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서 샘표는 국내 장류 분야를 대표하는 발효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거나 국내 동종상품 수출 1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에 부여되는 제도로, 샘표는 앞서 2011년 간장, 2017년 요리에센스 연두가 각각 세계일류상품 및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고추장까지 선정되며 장류 분야의 선두주자로 앞서게 됐다.
샘표 고추장은 해외 시장에서 ‘맛있는 매운맛’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의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며 K-푸드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요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감칠맛 중심의 매운맛이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샘표는 2010년 시작한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발효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세계적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유기농 고추장은 글루텐 프리·비건·Non-GMO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충족하며 해외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샘표의 독보적 콩 발효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조정된 점 역시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이러한 노력에 2021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식음료 시상식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Great Taste Awards)’ 샘표의 유기농 고추장 제품이 대상(3 Stars)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고추장’을 앞세워 프리미엄 장류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10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조선고추장은 조선 영조가 즐겨 먹었던 고추장 제조 비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가마솥 온도로 삶은 콩과 절구 방식으로 빻은 메주, 샘표의 발효기술이 더해진 쌀발효조청을 사용해 깊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정성스러운 제조 방식과 전통 기반의 풍미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샘표 관계자는 “간장과 연두에 이어 고추장까지 세계 시장에서 콩 발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맛있는 우리맛’이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류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K-소스 제품군을 선보이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한다는 기업의 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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