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돈 내는 별난 日 음료 자판기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 2026-08-14 15:07:02
[Cook&Chef = 이승우 기자] 오프라인 자판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일본 산토리 비버리지 앤 푸드(이하 산토리)가 인공지능(AI)과 이색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앞세워 자판기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산토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2분기) 자판기 채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무라 죠스케 사장은 최근 결산 설명회에서 실적 견인의 비결로 ▲법인 맞춤형 서비스 ▲AI 기반의 운영 혁신 ▲자판기 전용 상품 확대를 꼽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업 문화를 파고든 B2B 특화 서비스다. 직장 내 소통 활성화라는 기업의 니즈를 겨냥해 사원 두 명이 동시에 사원증을 태그하면 회사가 음료값을 내주는 이른바 '사장님이 쏜다 자판기(社長のおごり自販機)'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사무실 내 간편식 수요를 노린 '보스 마트(음료 및 경식 판매)' 등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첨단 IT 기술 도입도 실적 상승의 핵심 축이다. 산토리는 전국 35만 대에 달하는 자판기의 상품 진열과 재고 보충 루트를 기존 베테랑 직원의 '감'에 의존하지 않고 AI를 통해 최적화했다. 또한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한 자판기 전용 결제 앱 '지한피'를 도입한 자판기(전국 21만 대)는 일반 자판기보다 평균 3%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마시는 요구르트', '마시는 포도 젤리' 등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살 수 없는 자판기 전용 상품을 기획해 '소비자가 걷다가 문득 출출할 때'의 틈새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산토리의 혁신은 단순한 음료 자판기를 넘어, 데이터 분석과 직장인 맞춤형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Cook&Chef /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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