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s Food / 봄나물 : 입안 가득한 '식탁위의 보약'

온라인팀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18-03-27 07:39:30

봄나물은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이다. 동장군이 위세를 부리는가 싶더니 어느 새 봄이 왔다. 봄에 먹기 좋은 건강식 중 하나는 나물이다. 봄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식탁이다. 입맛을 돋우고 신선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봄나물로 식탁을 꾸며보자.
writer _오미경 기자  / photo _조용수 기자



Season's Food

입안 가득 봄 향기. ‘식탁위의 보약’
봄·나·물  


향긋한 향기를 품고 있는 봄나물이 식탁에 오르면 잃었던 입맛도 금세 되찾을 수 있다. 이른 봄 산이나 들에 자라나는 풀은 아무 것이나 뜯어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봄나물. 특히 길어진 낮 길이로 겨울보다 활동시간이 많아 몸이 적응 못하고 축축 처지는 데는 봄나물이 특효약이다.

봄나물은 싹이 돋을 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자랄수록 섬유질이 많아져 질겨지며, 향기도 떨어지기 때문. 봄나물은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으로 골라 구입 즉시 조리해 먹어야 한다. 봄에 선호되는 나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맛이 좋은 두릅, 쌉쌀한 맛의 씀바귀, 알싸한 마늘과 달래, 향긋한 냉이 등이다. 맛과 향에 따라 여러 나물들이 고르게 선호되고 있지만 초보 주부들이 맛있는 나물을 고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제대로 된 나물을 고르려면 뿌리와 줄기를 눈여겨봐야 한다. 색이 선명한지, 잎이 무르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물 특유의 싱싱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씻겨 있거나 손질이 완료된 나물을 고르기보다는 뿌리와 줄기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봄나물은 가능하면 날것으로 먹거나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먹어야 비타민과 영양소의 손실이 적다. 쓴맛이 나는 나물은 데쳐낸 뒤 여러 번 물에 헹구고, 떫은맛이 나는 나물은 충분히 우려낸다. 무작정 데치기보다는 잘 다듬어야 한다. 시든 잎과 질긴 뿌리를 다듬은 후 차가운 물에 담가두면 좋다. 이렇게 하면 나물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생채로 그대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친 뒤 먹어도 괜찮다. 만일 시든 나물을 그대로 데치거나 조리하면 향이 사라지고 질겨진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잎이 옆으로 퍼져 자라나는 봄동이나 섬초, 냉이의 경우 잎과 줄기 사이에 흙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물에 불린 후 씻어내면 간편하다.

봄나물을 무칠 때는 파나 마늘과 같이 향기가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넣어야 봄나물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상큼한 냉이는 소화흡수를 촉진한다. 두릅은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고 비타민C도 많다. 쌉싸름한 맛의 씀바귀는 식욕을 돋우며 정력과 심장 기능을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달래와 돌나물, 세발나물에 간을 할 때는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살살 무쳐야 하고 세발나물이나 취나물은 약간 세게 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을 할 때는 너무 많이 하지 않아야 향이 죽지 않는다.


봄나물은 향이 강하다. 쓴 맛, 신 맛을 고루 가지고 있어 겨울 동안 무디어진 미각과 내장 기관을 자극해 입맛을 찾아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얼어 있던 땅을 이겨내고 자라난 생명력이 강한 채소이기 때문에 피로감이나 무력감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보충해줘 춘곤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