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일상인 태국, 프랜차이즈 절반은 식품 관련...한국 외식브랜드 성장세도 높아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5-10-27 22:00:05

태국 내 주요 한국 프랜차이즈 빠르게 확대  BHC치킨 태국 매장. 사진=BHC

[Cook&Chef = 김세온 기자] 태국 식품·외식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 프랜차이즈 산업의 절반 이상이 식품 관련 업종이며, 한국의 외식브랜드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프랜차이즈로 보는 태국 식음료 산업의 지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태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679개로, 2021년(494개) 대비 약 3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태국 내 전체 프랜차이즈 679개 중 식품 관련 업종(음식·베이커리+음료·아이스크림 포함)이 397개(약 58.5%)를 차지했는데, 음식·베이커리 부문은 221개(32.6%)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태국 내 주요 프랜차이즈에는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는 Chester’s와 FIVE STAR, 피자가 주 메뉴인 THE PIZZA COMPANY 등이 있다. 

 Chester’s 매장. 사진= Chester’s SNS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식 외식 브랜드도 태국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본촌 치킨(Bonchon Chicken), 더 비빔밥(The Bibimbab), 구구 치킨(Gugu Chicken) 등 주요 브랜드가 방콕 중심 상권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이후에는 BHC, 고피자(GOPIZZA), 명륜진사갈비, 푸라닭(PURADAK) 등이 잇달아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또는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으며, 센트럴월드, 시암, 아이콘시암 등 방콕 주요 상권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태형 방콕무역관은 "한국 프랜차이즈는 품질관리·브랜드 이미지·프리미엄 메뉴 구성을 강점으로, 태국 외식 시장의 중상위 소비층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현지 기업과의 협업 및 공동 투자를 통해 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메뉴 현지화와 유통망 확충을 병행하며 K-푸드 기반의 외식 산업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BHC 치킨은 태국 현지 파트너사 Meation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양념치킨 중심 메뉴에 더해, 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치킨스킨·떡볶이·치즈볼 등 현지화 메뉴를 출시했다. 

‘K-치킨’ 트렌드와 한류 열풍을 활용해 젊은 층 중심의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2026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20개 매장 확대 목표를 세웠다. 작년 1월 첫 매장을 오픈한 뒤 1년도 되지 않아 방콕과 주요 위성 도시에 11개 매장을 개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BHC는 태국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명륜진사갈비는 한국 본사 직영 및 현지 파트너 협업 형태로 태국 시장에 진출, 2023년부터 방콕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지 소비자 선호에 맞춰 달콤한 양념 갈비 맛, 현지 식재료 사용 등 부분 현지화 전략을 적용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399바트 내외)와 한국식 분위기 연출로 중산층·가족 단위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매장 내 식사 중심 운영으로, 한류 콘텐츠 및 ‘K-BBQ 문화’ 확산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식 고기 뷔페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푸라닭치킨은 2025년 기준 총 4개 매장 운영, 향후 방콕 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그니처 블랙·골드 콘셉트 인테리어로 고급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K-프리미엄 치킨’ 포지셔닝을 통해 경쟁 치킨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브랜드 경험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피자(GOPIZZA)는 1인용 퍼스널 피자 콘셉트로, 고속 화덕(GOVEN)을 활용한 2분 내 조리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K-푸드’ 트렌드와 스마트 조리 시스템을 결합한 혁신형 외식 브랜드로, 태국 내 프리미엄 퀵서비스(QSR)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무역관은 "향후 태국 외식 시장은 소비심리 회복과 한류 영향,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전략적 진출 기회 또한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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