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대하·태안 꽃게·서천 전어 축제

조소현 기자

cnc02@hnf.or.kr | 2026-09-29 15:01:39

제철 맞아 맛 깊어진 수산물...가을 바다 맛보러 서해안 갈까

[Cook&Chef = 조소현 기자] 가을이 되면 서해안의 포구가 분주해진다. 지역마다 제철 수산물을 알리는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축제를 통해 소비와 관광을 유도하는 한편, 자원조성·가공·유통 등 수산업 기반을 함께 키우고 있다.

홍성 남당항의 가을 대하. 사진 =홍성군

홍성- 달고 탱글한 가을 대하
대하는 서해에서 8~10월 연안에 서식하며 가을이면 살이 차오른다. 홍성 남당항은 천수만 대하를 대표하는 산지로, 소금구이 등으로 대하 본연의 달고 탱글한 식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다.

현재 홍성남당항 대하축제가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제철 대하 판매와 먹거리장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남당항의 바다와 낙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성군은 대하 자원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2억8천만 원을 투입해 대하 종자 약 3,700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충남도 조사에서는 홍성에서 잡힌 대하의 90%가 최근 5년간 방류한 종자와 높은 DNA 일치율을 보였다.

금어기가 끝나고, 태안의 꽃게가 제철을 맞이했다. 사진= 태안군

태안- 담백하고 꽉 찬 꽃게
태안의 가을 바다에서는 꽃게가 제철을 맞는다. 금어기가 끝난 8월 하순부터 꽃게 특유의 담백한 단맛과 꽉 찬 살을 찜이나 탕, 게국지 등으로 즐길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서해 꽃게 자원상태를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안 꽃게는 간장게장과 게국지 등 지역 음식으로도 활용돼 꽃게 자체의 맛과 지역 식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지자체는 꽃게를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는 바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안군은 2022~2026년 50억 원을 들여 꽃게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자연석 투하와 종자 방류 등을 추진했다. 사업 이후 꽃게 연평균 생산량은 1,100톤에서 2,200톤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천 홍원항의 가을 전어와 꽃게. 사진= 서천군 

서천- 고소한 가을 전어
서천 홍원항의 가을 대표 수산물은 전어와 꽃게다. 특히 전어는 8월 하순부터 조업이 본격화되며, 가을에는 기름이 오르면서 특유의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회로 먹으면 쫀득한 식감을, 구이로 먹으면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홍원항에서는 전어·꽃게축제가 매년 8~9월 열려 제철 수산물을 알리고 있다. 축제와 연계한 시티투어도 운영해 수산물 소비를 지역 관광으로 연결한다. 올해 축제는 9월 6일 종료됐지만, 홍원항 어판장에서는 전어와 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계속 만날 수 있다.

서천은 전어와 꽃게 외에 김산업도 지역 수산업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산 역량과 품질을 높이고 가공·유통과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고 있다.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서해안은 제철 수산물을 맛보며 가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홍성의 달고 탱글한 대하와 태안의 담백하고 꽉 찬 꽃게, 서천의 기름 오른 전어를 찾아 떠나보자. 산지의 포구와 시장에서 갓 잡은 제철 해산물을 맛보며 충남 서해안의 가을을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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