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48회 / 좋은 샴페인의 이정표, 폴당장 뀌베 47’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12-08 21:11:49
[Cook&Chef=조용수 기자] 2010년부터 지속되어 온 솔레라 방식(Solera, 숙성 시 가장 오래된 와인을 바탕으로 다른 해의 와인을 빈티지 순으로 더하는 와인 양조 방식으로 깊은 맛과 신선함을 고루 갖추는데 도움을 준다) 으로 생산한 폴 당장 뀌베 47’은 아주 상쾌하지만 무거운 바디감과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맛과 신선함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샴페인임을 밝은 노란색과 가벼운 버블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경쾌하고 우아한 바닐라 노트가 특징이다. 한 입 머금으면 풍부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흰 꽃, 감귤류의 신선함과 우아함을 결합한 샴페인이다. 1947년 'Pepere Paul'이 피노 누아로 만든 첫 번째 샴페인을 기리기 위한 70주년 기념 스페셜 샴페인이기도 하다. 가금류(닭,오리 등)과 익힌 생선요리, 샐러드, 초밥, 치즈와 잘 어울린다.
1947년 폴 페페르(Paul Pépère)는 상파뉴의 꼬뜨 데 바(Cote de Bar) 지역의 왕이라 불리는 피노 누아 100%로 첫 샴페인을 출시, 폴 당장 에 피스(Paul Dangin et Fils)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곳 샴페인 하우스는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개성이 강한 마을에 자리잡고 포도품종, 양조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폴 당장만의 강렬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샴페인을 생산해내며 새로운 샴페인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있다.
현재 54헥타르(ha)의(대략 상암 월드컵 경기장 면적)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는 상파뉴 지역 내에서 최대 가족 경영 회사중의 하나이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뿐만아니라 상파뉴 지역의 희귀한 포도 품종인 피노 블랑을 재배한다. 샴페인에 사용될 가장 좋은 포도송이를 선택하기 위해 포도 수확은 아직도 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프랑스 농림부 주관의 환경/CSR 인증인 테라비티스(Terra Vitis) 인증을 받기도 할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으로 인근지역의 유명 샴페인 하우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가족경영 와이너리 답게 자신들만의 양조 철학을 고수하며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고 고품질의 샴페인을 만들었고 이것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으면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1749년부터는 와인과 스피릿츠류의 영국 왕실 납품 허가권을 가진 제이 앤 비(J & B)라는 회사에 발탁돼 영국 왕실 문양을 넣어 ‘샴페인 J & B’라는 브랜드로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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