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카론바이오 C3 샴푸 / 국내 벤처가 개발한 천연샴푸 발모·모발성장 임상시험으로 확인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10-10 19:12:47

- 강북삼성병원 김진섭•김원석 교수팀 탈모 환자 18명 임상 결과
- 하루 1회, 8주간 3~5g 두피에 도포해 사용

[Cook&Chef=조용수 기자] 탈모증은 유전적 소인, 호르몬 불균형,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성장 장애로 모낭이 축소되는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이다. 피나스테리드와미녹시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남성형 탈모증(AGA) 치료제로 승인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약물에 의한 성기능 이상반응이나 다모증 등의 부작용으로 AGA 환자들이 치료를 주저해왔다. 이 때문에 탈모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많은 임상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의 연구들은 탈모증 치료에서 식물 추출물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가능성을 제공했다. 이런 점에서 강북삼성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승인 아래 진행된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3샴푸는 세계적 임상기관인 독일 더마테스트사의 임상시험에서도 탈모감소율 54%, 성장기 모발 9% 증가, 휴지기 모발 10% 감소, 모발밀도 평균 23.16% 증가, 모발 굵기 평균증가율 10%, 최고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장하는 오성급 인장(5-STAR Excellent)을 국내 최초로획득한 바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의학레이저학회지 최근호에 '경증에서 중증도 두피 탈모에 뽕나무(morus alba) 뿌리 추출물이 함유된 식물성 샴푸가 미치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공개 파일럿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흰 뽕나무로 알려진 '뽕나무'는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 때문에 전통 의학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최근 몇년간 연구자들은 모발 성장 촉진을 위한 천연 치료제로써 뽕나무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뽕나무 뿌리 추출물(MARE)은 β-카테닌을 활성화하고 모발의 휴지기-성장기 전환과 관련된 성장 인자 분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뽕나무 뿌리 추출물을 함유한 식물성 샴푸가 탈모증 환자에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진섭·김원석(교신 저자) 교수팀은 탈모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국내 벤처기업 카론바이오(대표 조진형)가 개발한 C3샴푸(MARE 함유) 제형을 도포해 발모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샴푸 사용 후 모발의 굵기와 밀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MARE를 이용한 모발 제품이 안전하고 편리한 탈모 치료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해밀턴 노우드 2~4기(Hamilton-Norwood·2기는 탈모가 조금 진행, 3기는 탈모진행이 눈에 보임, 4기는 탈모된 부분이 눈에 띔) 남성 피험자 또는 루드윅(Ludwig) 1기 또는 2기 여성 피험자로 20~65세의 한국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2개월 이내에 염모제 등 미용 시술을 받은 환자들 또는 2개월 이내에 경구 피나스테리드, 국소 미녹시딜을투여받은 모든 환자들은 제외됐다. 뽕나무, 동백나무, 무화과 나무를 함유한 C3 샴푸(카론바이오, 서울, 한국)를 가지고 하루 1회, 8주간 사용했으며, 적당량(3~5g)을 두피에 골고루 도포해 마사지하고, 3분 이상 방치했다. 그런 다음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헹궜다.

연구팀은 2주 단위로 사진기록 및 모낭경(folliscope) 분석을 수행하고 모발 밀도와 굵기 변화도 모낭경으로 평가했다. 정수리의 털이 없는 부분과 겉으로 보기에 정상으로 보이는 후두부 부위의 개선 정도를 대표적으로 평가했고 재현성을 위해 타투(문신)를 했다. 결과는 기준선과 비교해 방문 때마다 측정된 두 영역의 모발 밀도 및 모간 직경으로 확인했다. 2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QIS(Quartile Improvement Scale)를 사용해 치료 후 12주차에 임상적 개선을 평가했다.

 

평가는 악화 (0), 변화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음 (1), 약간 개선됨 (2), 적당히 개선됨 (3), 현저하게 개선됨 (4)등으로 구분했다. 임상 참가자들은 주관적 만족도 점수를 불만족 (0), 다소 불만족 (1~4), 중립 (5), 적당히 만족 (6~9), 매우 만족 (10) 등으로 나눠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은 방문할 때마다 기록됐다. 통계분석은 SPSS 24.0 소프트웨어와 함께 Paired Student T 테스트를 사용했다. 0.05 미만의 P값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됐다.

 

등록된 전체 피험자(n = 20) 중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2명의 피험자가 참여하지 못했으며, 평균 연령이 53.5 ± 5.91세인 18명의 피험자가 모든 실험 참여를 완료했다. 8명(8/18, 44.4%)은 여성이었고 10명(10/18, 55.6%)은 남성이었다. 12주 후 정수리의 총 평균 모발 밀도는 기준선의 81.1 ± 22.07 hairs/㎠와 비교해 103.33 ± 19.87 hairs/㎠였으며, 이는 약 22 hairs/㎠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정수리의 모발 밀도는 기준선과 비교해 각 기간별 방문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뒷머리의 모발 밀도도 8주 후에 기준선보다 크게 증가했다. 12주 후, 평균 모발 직경은 정수리가 50.83 ± 8.97 μm에서 55.56 ± 9.31 μm로, 후두부는 60.06 ± 9.84 μm에서 64.56 ± 6.79 μm로 증가했다. 연구 결과 평균 QIS 3.1 ± 0.4가 보고됐으며 이는 전체 탈모증의 중립적 개선에 해당한다. 치료 결과에 대한 평균 주관적 만족도는 7.2 ± 1.4였다. 이 점수는 연구 조사자의 QIS 점수와 유사한 중립적 만족도에 해당한다. 연구 기간 동안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김진섭·김원석 교수팀은 "이번 공개 연구를 통해 뽕나무, 녹차, 무화과를 함유한 식물성 샴푸가 모발의 밀도와 모발의 직경 개선에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식물성 제제의 작용 메커니즘은 다차원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MARE는 진피 섬유아세포가혈관신생과 관련된 측분비 인자를 분비하도록 유도했고 녹차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특히 에피칼로카테친갈레이드(epigallo-catechin gallate)는 진피 유두 세포에 대한 증식 및 항세포사멸 효과를 통해 항염증 효과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추출물 효능은 탈모의 근본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추출물의 제형과 농도, 치료 기간이 효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면서 "C3 샴푸에 대한 최적의 제형, 농도 및 치료 프로토콜을 찾기 위해서는 더 큰 표본 크기와 더 긴 추적 기간을 지닌, 잘 설계된 임상 시험을 수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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