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음식점, 배달기사가 직접 '위생' 감시한다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5-10-30 19:57:37

서울 강남구, 전국 최초 ‘위생지킴이’ 제도 도입… 배달 현장서 위생 실태 점검 강남구가 배달전문음식점 위생지킴이단을 창단하고, 29일 위촉식을 열었다. 사진=강남구청

[Cook&Chef = 김세온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배달전문음식점의 위생상태를 배달기사와 주민이 직접 점검하는 ‘위생지킴이 제도’를 도입했다.

강남구는 30일 “위생불신 해소와 식중독 예방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배달전문음식점 위생지킴이단을 창단하고, 지난 29일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소비자 눈 닿지 않는 ‘배달전문음식점’ 위생 사각 해소
‘배달전문음식점’은 홀 없이 조리시설만 갖춘 형태로, 소비자가 직접 위생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리환경 청결도나 보관·운반 위생에 대한 사각지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배달전문음식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현재 156개 업소가 운영 중이다.

강남구는 지역 주민과 배달업 종사자 등 총 20명을 ‘위생지킴이’로 위촉했다. 이들은 음식 픽업 및 배달 현장에서 직접 육안 점검과 바디캠 촬영을 통해 조리장 위생상태, 포장 상태, 운반 과정의 청결도 등을 확인한다. 강남구는 위생지킴이들이 수집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정기적인 위생 모니터링과 현장 피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앞서 7월 배달전문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9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배달음식의 위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심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배달음식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선제적 위생관리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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