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69 / 파운드케이크 카베르네 소비뇽, 한 잔의 파운드 케이크로는 부족해!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7-11 15:38:28

[Cook&Chef=조용수 기자] 와인 이름이 왜 ‘파운드케이크’일까? 이유는 바로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데일리하게 먹을수 있는와인으로 자리잡길 바랐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빵인 파운드 케이크처럼, 미국인의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한 조각의 케이크로 만족할 수 없듯, 한 잔의 파운드 케이크(중의적 의미)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파운드 케이크 카베르네 소비뇽(Pound Cake Cabernet Sauvignon)은 데일리급 와인을 찾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파운드 케이크 카베르네 소비뇽의 탄닌과 산도의 조화는 잘 만든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석을 느끼게 해준다. 균형 잡힌 구조와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까지 나파 와인의 정석을 느낄 수 있다. 파운드케이크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California Napa Valley)에서 제조된 와인으로, 뛰어난 품질과 독특한 풍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명하다.

나파 밸리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와인 생산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로 꼽힌다. 지중해성 기후를 특징으로 하며, 따뜻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면서 풍부한 아로마와 복합적인 맛을 형성한다. 또한, 나파 밸리의 다양한 토양 구조는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 각기 다른 개성과 풍미를 지닌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공급사인 Fior di Sole는 'California's Sun-Grown Wine Brands'라는 가치를 내걸고 캘리포니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담은 와인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운드케이크 카베르네 소비뇽은 나파 밸리의 지중해성 기후와 토양 조건에서 재배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들어졌다. 짙은 루비 색상을 띠며, 풍부한 과일 향과 함께 복합적인 향신료, 허브, 초콜릿, 그리고 가죽의 향이 어우러져 깊고 복잡한 아로마가 느껴진다. 맛은 풀 바디(full-bodied)로, 부드럽고 잘 균형 잡힌 탄닌이 입안을 감싸며 길고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블랙체리, 카시스, 자두와 같은 어두운 과일의 풍미가 두드러지며, 은은한 오크 향과 바닐라, 감초의 미묘한 노트가 뒤따라 느껴진다.


양고기나 소고기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며, 숙성된 치즈를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좋지만 이름답게 파운드 케이크와 촉촉히 적시는 느낌으로 마셔도 좋다. 첫 향부터 완벽히 열려있는 풍미를 느낄 수 있어 기다리지 않고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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