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달라진 제주 감귤…전문가의 손맛이 품질 바꾼다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0-31 19:59:48
농가·유통·가공까지 이어지는 품질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
소비자 입맛에 맞춘 감귤, 교육부터 달라져
[Cook&Chef = 홍지우 기자] 우리 식탁에 오르는 감귤이 한층 더 맛있고 믿을 수 있게 바뀌고 있다. 단순한 과일이 아닌 지역 브랜드 과일로 감귤의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현장에서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제주감귤농협이 지난 3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감귤연구센터에서 ‘브랜드감귤대학’ 20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브랜드감귤대학은 농가와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감귤의 재배부터 유통,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이번 20기 과정에는 재배 농가와 유통 종사자 47명이 참여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신품종 감귤 개발, 기후변화 대응 재배법, 병해충 관리, 유통 및 가공 기술, 기능성 감귤 연구 등 다양한 강의와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귤 맛과 당도 관리법을 실습하며 시장 수요에 맞춘 재배 기술을 익혔다.
농진청은 수료생에게 감귤전문지도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농촌진흥청장상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등을 시상했다.
수료생 대표 오지홍 씨는 “브랜드감귤대학을 수강하며 고품질 감귤 생산에 필요한 영농 기술을 배웠고 수료생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라며 “브랜드감귤대학을 통해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해 감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브랜드감귤대학은 지난 2006년부터 운영돼 올해까지 총 979명의 감귤전문지도사를 배출했다. 이들이 재배한 감귤은 당도와 저장성이 높고 품질이 균일해 시장에서도 믿고 먹는 제주 감귤로 평가받는다.
다음 기수 모집은 내년 3월 제주감귤협동조합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전문 인력 양성 덕분에 앞으로도 더욱 맛있고 신선한 감귤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현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브랜드감귤대학은 재배 농가가 좋은 품질의 감귤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라며 “특히 감귤전문지도사 자격을 받은 수료생들은 생산 기술을 전수해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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