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가구에 소득 심사 없이 먹거리 지원하는 ‘그냥드림’ 전국 확대 추진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3-11 23:59:01
화성 공유냉장고·신안 이동형 차량 등 우수사례 공유
9일 개최된 그냥드림 전국 확대를 위한 점검회의. 사진 = 행정안전부
[Cook&Chef = 허세인 기자] 경제적 어려움이나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먹거리를 구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공공 먹거리 지원 사업 ‘그냥드림’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득 심사나 복잡한 증빙 절차 없이 필요한 사람에게 즉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김민재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냥드림 전국 확대를 위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긴급 생계 위기에 놓인 국민을 보호할 ‘먹거리 안전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냥드림’ 사업은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방문한 시민에게 별도의 소득 심사 없이 1인당 약 2만 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복지 제도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위기 가구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더욱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추진 현황과 함께 기존 푸드뱅크 인프라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재원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우수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경기 화성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식품을 나누고 가져갈 수 있는 ‘화성형 공유냉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개소에서 운영 중인 시설을 올해 12월까지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32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남 신안군은 도서 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식품과 생필품을 실은 차량이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그냥드림카’를 도입했다.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도 먹거리 지원이 가능하게 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후 이어진 회의에서는 그냥드림 센터의 전국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 제도 개선 방향 등을 함께 논의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에게 한층 더 촘촘하고 따뜻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정부도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 먹거리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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