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곡밥으로 차리는 건강한 밥상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3-02 23:23:21

항산화 성분 풍부한 국산 곡물 품종도 함께 소개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 사진=농촌진흥청

[Cook&Chef = 조서율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오는 3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맞아 오곡밥의 영양학적 가치와 함께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한 국산 곡물 품종을 소개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오곡밥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우리 고유의 절기다. 쌀과 함께 콩, 수수, 팥, 녹두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오곡밥은 예로부터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기 위한 지혜가 담긴 음식으로 전해져 왔다.

오곡밥은 탄수화물 중심의 쌀밥에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 항산화 성분을 더한 균형 잡힌 식단이다.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주며, 잡곡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노화 억제와 생활습관병 예방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곡밥을 지을 때는 멥쌀과 찹쌀을 깨끗이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불리고, 수수·검정콩·팥·녹두 등 잡곡도 미리 물에 불려 준비한다. 특히 팥은 단단해 그대로 밥을 지으면 식감이 거칠어질 수 있어, 냄비에 물을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삶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나온 팥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밥물로 활용한다.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밥물을 만든 뒤, 불린 쌀과 잡곡을 모두 섞어 밥을 짓고 충분히 뜸을 들이면 잡곡의 조직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완성된 오곡밥에 참기름 한 큰술을 넣어 고루 섞으면 윤기와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며, 팥 삶은 물을 사용해 은은한 붉은빛도 더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요 곡물 품종으로는 검정콩 ‘청자5호’, 팥 ‘홍다’, 수수 ‘고은찰’, 녹두 ‘채흔’, 참깨 ‘슬기’, 들깨 ‘새찬’ 등이 있다. 검정콩 ‘청자5호’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재래종 서리태보다 각각 2.7배, 1.4배 높아 노화 억제와 골다공증 예방,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팥 ‘홍다’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혈압 조절과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며, 찰수수 ‘고은찰’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당뇨 예방에 유리하다. 녹두 ‘채흔’은 비텍신 등 해독·항염 성분이 풍부하고, 참깨 ‘슬기’와 들깨 ‘새찬’은 각각 리그난과 리놀렌산 함량이 높아 항산화 및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김기영 과장은 “오곡밥은 일상 식단에 활용하기 좋은 건강식”이라며 “재배 안정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국산 곡물 품종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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