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축제
조연정 기자
cnc02@hnf.or.kr | 2026-09-14 15:00:44
[Cook&Chef = 조연정 기자] 2026년 가을 축제가 시작됐다. 전국 곳곳에서 가을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주목할 점은 ‘한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많다는 것이다. 한식의 의미를 되새기고,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는 가을 축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지역의 한식 문화를 온전히 경험하다
사진은 강릉 보현사에서 열린 삼味 ‘행미(行味) 탐방’ 중 전통차 시음 장면. 사진= 국가유산청
K-푸드의 열풍은 한식의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10월 한 달간 열리는 ‘국가유산주간’의 주제로 ‘한식문화’로 선정했다. 서울과 강원, 경기와 인천, 충청, 전라, 경상 5개 권역의 지역 음식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했다.
나오는 청주 지역 반찬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 국가유산청
조선시대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에서는 <동국세시기>에 나오는 마포의 전통 식재료인 새우젓, 전통 누룩을 활용해 요리한다. 가을 무에 새우젓 양념을 넣어 무짠지 무침을 만들고 전통 누룩을 치대서 삼해주를 담근다. 인천에서는 근대문화 장소를 둘러보고, 짜장면과 닭강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전북 김제에서는 김제 대표 농산물인 지평선 쌀을 가마솥으로 밥을 짓고 제철 식재료로 밥상을 차려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경북 경주에서는 경주 최부자댁 내림음식인 ‘명태보푸라기’를 직접 만들어서 저녁 반상을 차려서 먹고, 전통 다과와 누룩식혜로 마무리하는 양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충북 청주는 한글 조리서 <반찬등속>에 기록된 청주지역 반찬과 전통주, 사찰음식까지 고루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통주 ‘신선주’와 ‘연잎주’를 직접 빚어보고,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올린 화병과 오이로 만든 외이김치를 만들어본다. 특별 프로그램은 9월 12일부터 국가유산주간(https://k-heritageweeks.kr)에서 예약 신청할 수 있다.
고추장부터 오미자청까지, 장 문화 체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 담그는 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전북 순창에서 개최되는 순천장류축제에서는 콩을 삶아서 메주를 만들고, 고추장을 담그는 과정을 체험하며 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순창의 고추장, 된장, 간장을 활용해 다양한 장아찌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있다. 이외 전통 두부 만들기, 김치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등 순창의 전통 음식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 가능하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순천발효테마파크에서 10월 15일부터 18일간 진행된다.
오미자청을 담가서 가져갈 수 있다. 사진 = 문경시청
과일이나 열매를 설탕이나 꿀에 담가 청을 담그는 방식도 한식을 대표하는 문화이다. 경북 문경에서는 특산품 ‘오미자’로 청을 담그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문경오미자축제는 ‘경험하는 오미자’를 키워드로, 오미자청 담그기 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오미자를 구입해서 오미자청을 직접 담근 후, 집에 가져가서 숙성된 오미자청을 두고두고 맛볼 수 있다. 축제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다.
11월에는 충북 괴산에서 김장 축제가 열린다. 괴산 특산물인 고추를 넣어 김장을 담그는 행사로, 여럿이 둘러서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도 경험하고, 직접 담근 김치를 맛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식 문화 트렌드는 바비큐와 닭갈비
K-푸드만큼 인기있는 음식 문화인 K-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개최된다. 서울 마포구 난지캠핑장에서 열리는 2026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우와 한돈을 직접 구워서 먹는 체험이다. 숯불과 불판, 조리도구, 쌈장, 음료수까지 모두 제공되며, 고기와 농특산물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9월 16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다.
‘닭갈비와 막국수’하면 떠오르는 강원도 춘천에서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은 닭갈비와 막국수의 역사를 알아보고, 유명한 맛집의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