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토리] 미식가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 서래마을 ‘줄라이’
김성은 전문기자
cnc02@hnf.or.kr | 2026-04-27 18:05:58
[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줄라이’는 미쉐린 가이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약 15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운영되며 국내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돼 온 이곳은 유러피언 퀴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의 조리 방식과 식재료 해석을 더한 컨템포러리 요리를 선보인다.
줄라이는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단일 코스 형태의 메뉴를 운영한다. 한국의 채소와 해산물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전통적인 유럽식 조리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복합적인 맛을 구성한다. 특히 소스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기존의 레시피에 새로운 재료를 더하거나 조합을 변형해 다층적인 풍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대표 메뉴를 살펴보면, 한우 1++ 채끝등심은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온도 조절이 핵심이다. 여기에 체리와 에스프레소를 더한 소스를 곁들여 단맛과 쌉싸래한 향을 동시에 구현한다. 땅콩 퓨레, 파르메산 츄로스, 루꼴라 아이올리 등 다양한 요소를 더해 식감과 맛의 대비를 강조한 구성이 특징이다.
해산물 요리에서도 줄라이가 추구하는 바가 드러난다. 숯불에 구운 찰광어는 바삭한 껍질과 쫀득한 식감을 살리고, 셀러리악 퓨레와 아시아 스타일 요소를 접목한 소스를 더해 이질적인 재료 간 균형을 맞춘다. 여기에 스페인식 양념 피카다와 허브 오일, 그리고 이국적인 향을 더한 치킨 콘소메를 테이블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파스닙을 활용한 오리 요리, 고구마 뵈르블랑을 곁들인 옥돔, 두릅과 관자를 활용한 계절 메뉴 등은 재료의 특성과 조리 기법을 동시에 강조한다. 각 요리는 단순한 플레이팅을 넘어 식감, 향, 온도의 조합까지 고려해 구성된다.
줄라이의 공간은 우드 톤 중심의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살린다.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비즈니스 식사와 기념일 식사 모두에 적합하다. 프라이빗 룸도 마련돼 조용한 모임을 갖기에도 적합하다.
방문객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맛의 균형’과 ‘완성도’에 집중돼 있다. 셰프가 직접 조리 의도와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데, 한 방문객은 “재료 하나하나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점이 인상적이며, 입에 넣으면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음식의 맛뿐 아니라 서비스와 와인 페어링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소믈리에의 설명과 추천이 식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념일이나 데이트 장소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코스 구성 역시 긍정적인 평가 요소다. 계절마다 메뉴가 바껴 방문할 때마다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파인다이닝 특유의 부족한 양에 대한 우려 없이 적절한 포만감을 제공한다는 의견이 많다. 디저트 역시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줄라이는 ‘한 접시의 휴식’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지역 식재료를 중심에 두는 접근 방식은 현재 외식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오랜 운영 기간과 지속적인 메뉴 변화, 그리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줄라이가 서래마을에서 꾸준히 선택받는 이유가 아닐까. 미쉐린 가이드에 꾸준히 등재되면서 ‘지속 가능한 파인다이닝’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줄라이는 단새우, 한우빠떼, 다시마, 오늘의 파스타, 계절생선, 흑맥주티라미수로 구성된 런치 코스와 디너코스는 다시마, 단새우, 한우빠떼, 한우타르타르, 알리오올리오, 옥돔, 양등심, 흑맥주티라미수로 이어지는 디너코스를 운영한다. 런치코스는 한우타르타르, 1++ 한우 채끝등심을 추가할 수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오후 3~6시는 브레이크타임이다. 매주 일‧월요일은 정기휴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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