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나영아 교수 개인전 / 23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정년퇴직 후 첫 개인전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9-22 11:49:09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서 23일~28일까지 일주일간 개인전

[Cook&Chef=조용수 기자] 2024년 을지대학교 식품산업외식학과를 정년으로 퇴임한 나영아 교수가 그동안 틈틈이 작업한 작품들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마이 하우스’를 비롯해 3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재임 동안 교수로서 연구자로서 학회 학술지 편집 책임자로서 조리·외식산업의 발전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았던 나 교수는 사단법인 한국조리학회 최초 여성회장으로 학회 회원들의 희망적인 가치 향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흩어져 있는 목소리를 모아 큰 틀에서 정리된 논의를 펼쳐나가는 효율성으로 학회를 훌륭하게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평생을 조리 분야에 헌신해 온 그녀로선 조리 예술의 짧은 생명이 아주 아쉬웠던 듯하다. 그림은 수명도 길지만, 제작 기간도 길다. 그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몇 날 며칠 공들여 칠하고 덧칠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런 노고를 가능하게 하는 그림이 그에겐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던 나 교수는 미대에 진학해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맏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범대에 입학해 화가로의 꿈을 접었다. 학교 나가랴 집안일 하랴 24시간이 모자랐지만, 토요일 전일 휴일제가 시작되면서 그날 하루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온전히 그림에 투자하면서 늦깎이 화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나영아 작가의 그림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색감이다. 다양한 색감을 쓰면서도 색깔들이 비 갠 하늘의 무지개처럼 매끄럽게 연결돼 있어 보는 이를 편안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샤갈의 환상적인 느낌과 천경자의 여성성 그리고 마티스의 거칠면서 절제된 형태미가 묻어 있다.

앞으로 2, 3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는 나영아 작가는 남은 생애 동안 5번 더 개인전을 열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라이프 앤 밸런스’라고 전하는 나영아 교수는 항상 그래왔듯 앞으로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건강한 삶과 함께 행복한 그림을 그리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나영아 작가 개인전
일시 : 2024년 9월 23일(월)-28일(토0
시간 : 10:00 ∼ 18:00 (토요일 : 15:00)
장소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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