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47회 / 금의환향(錦衣還鄕), 금(金)의 환향(還鄕)… 레어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12-06 10:11:54

[Cook&Chef=조용수 기자] 금의환향,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옴을 이르는 말이다. 마치 전세계 샴페인의 ‘왕’이라 칭함을 받으며 고향 상파뉴(Champagne)로 돌아온 샴페인 ‘레어(Rare)’처럼 말이다.

파이퍼 하이직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샴페인 ‘레어2008’은 역대 최고라고 꼽혔던 1996년 빈티지와 매우 흡사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지속성과 밸런스가 상당히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금번 소량 출시된 ‘레어 2013’ 빈티지 샴페인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1976 빈티지 샴페인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단 13개 빈티지 만을 빈티지 샴페인으로 선정해 매우 희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샴페인 하우스의 설립자 루이 하이직(Florens Louis Heidsieck)이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을 만나 ‘여왕에게 걸 맞는 샴페인을 만들고 싶다!’라는 글귀로부터 레어 샴페인이 시작되었다. 레어 샴페인을 마신 뒤 왕관처럼 쓸 수 있는 황금색의 티아라 레이블은 아르튀스 베르트랑(Arthus Bertrand)이 디자인한 것으로 승리의 포도나무를 상징한다. 레어 2013 빈티지 샴페인은 샤르도네(70%)와 피노누아(30%)를 사용 하였다. 그린티, 시트러스, 금귤과 흰꽃의 향기로 시작된 샴페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꿏 향기와 스파이시함이 뚜렸해지고, 향긋하지만 스모키 한 대조적인 느낌의 향이 매우 잘 어우러져 있다.

레어 샴페인의 셀러 마스터 에밀리앙 부이아(Emilien Boutillat)는 “2013년 상파뉴는 영하 12℃까지 기온이 떨어질 정도로 춥고 습도도 높았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여름까지 포도 재배자들의 걱정이 컸던 해이다. 가을에도 갑작스런 추위로 20년만에 수확 시기가 늦춰지며 10월경 늦수확이 이루어 졌다. 여러 고비를 거쳐 만들어진 2013 빈티지는 40년의 숙성잠재력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레어 샴페인으로 탄생하였다” 라며 “ 2013빈티지 샴페인은 레어 샴페인의 핵심적인 요소인 트로피컬과 미네럴 터치에 더해 조금 더 밝고 풍족한 맛의 느낌을 담았다. 마치 우아한 가을 햇살 같은 느낌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한편 레어 빈티지 샴페인은 그동안 품질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 매체인 '와인 리뷰 (Wine Review)'에서 100점 만점이란 이례 없는 점수를 받으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IWC)에서 '왕중왕 2017',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월드 챔피언십 2018'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레어 샴페인은 세계 유일의 샴페인 매거진 '파인 샴페인 매거진'과 세계 최대 와인 정보 플랫폼인 '테이스팅 북 닷컴'의 '와인 오브 더 디케이드(WINE of the DECADE)'에서 최고 샴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파이퍼 하이직은 17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유산을 보유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파이퍼 하이직 레어(Piper Heidsick Rare)는 ‘세기의 빈티지’라 하여 이상적인 샴페인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1785년 플로렌스 루이 하이직 (Florens Louis Heidsieck)에 의해 설립된 이 곳은 ‘여왕을 위한 최고급 샴페인 생산’을 목표로 하였다. 1837년 앙리 귀욤 파이퍼(Henri-Guillaume Piper)가 회사를 물려 받으며 Piper Heidsieck로 개명되었고, 유명 주얼리 및 패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럭셔리함을 지켜왔다. 2011년에 프랑스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EPI 그룹에 소속되었다.

레어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리뷰 (Wine Review)'에서 100점 만점이란 이례 가 없는 점수를 받으며 (1999 빈티지) 세계 샴페인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영국의 IWC(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스파클링 와인 메이커'상을 수상하면서 그 우수성을 입증시켰다. 이후 '레어 2002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 '왕중왕 2017'을 수상했으며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월드 챔피언십 2018'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레어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 유일의 샴페인 매거진 '파인 샴페인 매거진'과 세계 최대 와인 정보 플랫폼인 '테이스팅 북 닷컴'의 '와인 오브 더 디케이드(WINE of the DECADE)'결과 발표로 정점에 이른다. 10년 단위로 출시되는 샴페인을 묶어 평가하는데 2000~2009년 사이에 생산된 샴페인 1000종 이상을 2년에 걸쳐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결과 최고 샴페인의 영예를 얻는다. (2002빈티지)  

이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1위 샴페인의 판매 가격이었다. 2위 제품 크룩 끌로 뒤 메스닐 (Krug Clos du Mesnil) 2000이 국내에서 100만원대(소비자가격 기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게다가 다른 Top 10을 차지한 순위권 샴페인의 국내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6배까지 차이가 있어 샴페인 애호가들을 놀라게했다.

한편, 레어 2013빈티지 샴페인은 이미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으로부터 96점을 받으며 초반부터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려 40년 이상의 숙성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2050년 이후가 기대되는 샴페인이다. 2013년 기념하고 싶은 일, 축하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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