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생 버섯 섭취 주의보 발령

오요리 기자

cnc02@hnf.or.kr | 2025-09-17 10:06:05

식용 여부 관계없이 야생버섯 섭취 자제 권고 붉은사슴뿔버섯  사진 = 농촌진흥청

[Cook&Chef = 오요리 기자] 가을이 되면 산행이 늘어나고, 이와 함께 야생 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과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가을철 야생 버섯 섭취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특히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어려운 일반인에게 경고를 전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 중 식용으로 확인된 것은 18%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독버섯이거나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으로는 광대버섯 속과 무당버섯 속이 있는데, 이들은 식용버섯과 비슷한 외형을 지녀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분할 수 없다.

기후 변화로 인해 버섯의 발생 시기와 장소가 변하고 있어, 작년 같은 장소에서 채취한 버섯이 올해도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한 버섯 정보가 잘못된 경우도 있으므로, 섭취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버섯은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될 위험이 높아, 식용버섯이라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과 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안전하게 재배된 양송이, 느타리, 팽이버섯 등의 섭취를 권장하며, 야생버섯은 절대 먹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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