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를 알리는 첨병의 역할, 전통주 소매점이 맡는다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2-11-12 05:58:21
최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규모가 작은 지역양조장에서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전통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소비력을 가지고 있는 MZ세대에게 ‘재미 있고 힙한 술’로 인식되고 있다. 개성없이 대량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던 형태에서 고유한 감성을 담고 소규모로 생산되는 크래프트(Craft)한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고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근래 오프라인 시장에서 전통주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통주 소매점(바틀샵)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019년부터 하나 둘 개점한 전통주 바틀샵은 코로나19시대를 거치며 혼술, 홈술 등 주류 음용문화의 확산과 레트로한 감성을 오히려 세련된 트렌드로 인식하는 MZ세대의 관심에 힘입어 2022년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130여 곳이 속속 개점하여 성업 중이다. 3~4년 전만해도 찾아보기 힘들던 전통주 소매점은 전통주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전통주를 구매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통주는 국내 소비자에게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K-문화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열풍을 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통주는 한국 여행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쇼핑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홍대에서 한국술보틀숍을 운영하고 있는 박호석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역이 간소화되면서 해외 방문객들이 늘어나서인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20% 이상이 외국인이다.
면세점보다 전통주 품목이 많은 전통주 전문 바틀샵은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주요한 관광자원이다. 외국인 중에는 전통주를 자국에 수입하고 싶은 바이어들도 있어서 지난 7월에 미국에 전통주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프랑스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와 소통 중이다. 전통주 소매점이 전통주의 미래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젊은 소비자와 해외 고객, 바이어에게 전통주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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