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공 백용인 작가 / 공니즘(GongNism) 개념미술 갤러리 ‘Art BaekGong Gallery by KOREA TOUCH’ 개관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12-18 23:22:54

- 사물을 대상화하기보다는 내적 표상의 수많은 조각들을 무한의 가치로 인지
- 사람의 실존적 내적 공익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행위

[Cook&Chef=조용수 기자] 내적 내면을 표현하는 표현주의 작가 백공 백용인의 갤러리가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구리시 갈매순환로 구리갈매 아너시티 H 1030에 ‘백공 갤러리 By KOREA TOUH’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주)코리아 포일 이두인 대표의 지원으로 오픈한 이 갤러리는 백공 백용인의 작품만을 상설전시하는 갤러리이다.
▲코리아 포일 이두인 대표와 그의 부인 그리고 백공 백용인 작가 
(주)코리아 포일 이두인 대표는 한국예술문화를 세계와 공유하며, 백공작품의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다리와 장마당으로써의 역할을 하고자 이번 갤러리를 개관을 지원했다. 갤러리의 제호를 ‘by KOREA TOUCH’란 영문으로 지은 이유는 동시대 ‘한국의 문화를 가깝게 접하다’라는 의미로 국경의 경계를 넘어 세계인들과 한국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한다.

이두인 대표는 지난 35년 동안 세계를 돌며 한국제품을 수출해왔던 이력으로 2023년 창업한 신생기업대표다. 그래서 한국의 산업생산 제품만이 아니라 문화까지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작은 한 점으로 시작했지만 큰 뜻을 품고 한국 문화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백공 백용인 작가가 직접 창안한 보조개 캔버스
백공 백용인 작가는 ‘Art BaekGong & GongNism’이란 개념미술을 하는 작가이다. 개념미술은 표상을 재현하여 시각화하는 결과다. 그중에 백공의 시각미술은 내적표상을 개념화하였고 그는 이 개념을 GongNism이라 하며 한 점으로 시각화하였다. 공니즘GongNism이란 최소한의 공존이란 시대정신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의 차이를 줄이다’의 뜻으로 ‘당신의 생각은?’으로부터 시작된다.

백공의 시각미술은 공니즘 미학이다. 그의 작업은 내재된 최소한의 힘으로 최선의 상태에 도달하고 꼭 있어야만 하는 절대적 구조로 완성한다. 그는 젊었던 30대 중반부터 40대 초까지 산타페 양식의 자신만의 방법대로 자신의 집은 스스로의 노동으로 뚝딱 만들었다. 이때 거친 산타페 스타일의 야성적 멋스러움과 그 이후 한옥건축의 완성미를 결합한 피부 같은 공간을 탐닉해왔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그의 작업 스타일은 반복으로 다져진 장인의 농축된 기술보다는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던 노동자의 거친 기술의 손맛으로 만들어지는 시각미술을 탄생시켰다. 즉, AI를 탐재한 로봇 등으로 도달할 수 없는 사람의 구조적 특성과 생각으로 표현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고 사람의 실존적 내적 공익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그는 GongNism 미학을 세상 밖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자이로 센서와 같이 생각의 이탈을 감지해 주는 그의 Nick Name ‘백공’에서 ‘공’자는 한자에서 장인 ‘공’자와 무당 ‘무’자의 중간에 위치시킨 없던 글자를 새롭게 만든 기호이다. 한자 두 이자의 중간 획에 사람 인자를 삽입한 ‘공’자는 삶과 죽음의 접점을 형상화했고, 그 뜻은 삶의 마지막 경계선까지 '생각을 남김없이 소비하다'란 실천적 의미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백공의 미술 작업 표현 방법은 두 종류의 시각적 언어가 있다. 하나는 직접 창안한 보조개 캔버스와 또 하나는 영zero의 공간인 바닥만을 응시하는 "일 잘하는 남자" 조형물이다. 컴퓨터 언어의 0과 1 이진법과 같이 나는 이 두 가지의 시각언어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 번째는 보조개 캔버스다. 2020년 백공 백용인이 창안한 보조개 캔버스의 모티브는 작업실 언저리에 작은 연못을 만들던 중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이 보조개 캔버스는 "빛은 물을 통과할 때 굴절한다"라는 기억에서 창안한 문장 '물의 깊이는 보이는 것보다 깊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란 명제를 이미지화한 결과물이다. 이 구조는 캔버스 평면 중앙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놓은 듯하다. 이 형태가 딸의 보조개와 같아서 보조개 캔버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보조개 캔버스를 만들어 놓고 바라보면 쏙 들어간 한 점은 부분이나 들여다보면 부분이 전체다. 즉, 모든 이치와 현상이 한 점으로 모이고 다시 전체로 확산됨이 보인다. 그래서 태초의 한 점과 같은 이 꼭짓점을 공니즘GongNism의 한 점이라 한다. 보조개 캔버스를 개발한 후, 첫 작품은 2020 문화관광체육부 구리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의 주제 '내가 만드는 시간' 구리시 시간 갤러리 90m 평면 조형작품으로 제작되어 있다.
▲ 백공 백용인 작가의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조형물 "일 잘하는 남자"
두 번째는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조형물이다. 허리를 구부린 체 바닥만을 응시하고 있는 조형은 "일 잘하는 남자"로 이름을 붙였다. 이 조형작품은 일상의 사물을 보고 느끼는 시각적 요소에서 벗어나 바닥의 공간, 한점의 영zero과 무한을 응시하고 있다. 그래서 영zero과 무한을 동일시했으며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심연의 무의식에서 무한의 가치를 찾고자 함이다. 이 작업의 모티브는 평상시 그의 구부정한 어깨의 구조로 걸을 때 항상 땅을 보고 걷는 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제작의 원칙은 그리스 조각과 달리 근육을 과장하지 않고 카메라 기능 중 Focus Out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 조형물은 인체 크기와 1:1 크기와 7cm 미니어처 두 종류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 코리아 포일 이두인 대표와 백공 백용인 작가, 그리고 개관식에 참가해 기념 축가를 불러준 스타리 이수정
이와같이 백공 백용인이 사용하는 두 종류의 시각언어는 영zero과 무한을 일치시켰고, 이치의 전체를 한 점으로 모았다 다시 전체로 확산되는 영zero의 무한공간을 시각화하였다. 그래서 그의 미술 작업은 사물을 대상화하기보다는 내적 표상의 수많은 조각들을 무한의 가치로 보았다. 그래서 백공의 시각적 미술 작업은 무의식을 표상화하였고 의식을 욕망과 접해놓은 통찰이다. 통찰이란 ‘보인다’인데 그는 특히 오늘과 내일, 그리고 앞으로 사회의 공익적 구조가 어떠한 모양이 되어야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 이 논리를 공니즘이라 한다.

백공 백용인의 시각 작업은 생각을 이상화하는 실험적 흔적들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실험적 흔적은 30여 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영역까지, 화이트칼라에서 블루칼라까지 경제활동의 경험과 자신의 생각이 최초임을 증명하기 위한 특허 출원의 행위 과정과 삶의 과정에서 체험한 추상적 이치를 디지털 이미지화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한 점으로 시작한 그의 작업은 단세포 아메바 허족의 운동기능을 응용한 아메바 허브시스템이란 디지털 프로그램의 특허 출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또 다른 특허 중에 대화 시간 관리를 위한 시스템 다이어리다. 이 다이어리는 상대방의 주장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의 배려를 위한 대화시간 관리를 한 점 위에 체크하는 방법론이다. 또 하나는 갓 태어난 아이와 엄마의 죄암죄암과 같이 아주 미약한 힘으로 식물의 줄기를 지지해 주는 반달캡 잼 홀더가 있는 한 송이 꽃병 ‘플라워 슈’도 절대적 기능만을 탐재한 것들이었다. 모두가 마찬가지로 무의식에서 발현된 생각이 한 점으로 표상화되었고 이러한 누적된 결과들이 지금의 시각미술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공의 미술창작은 2016 ~ 2019년까지 노동자의 신분이었을 때 제작된 모바일 폰 300여 컷의 에세이 드로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2010년 중반까지 25년 라브랑쉬 화장품 코리아 대표와 현대정보기술, 미라콤 아이엔씨, 이미지넥스트 등 디지털 영역에서 활동한 화이트칼라였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조선소, 건축현장, 일용직, 액자 공장, 용달업 등의 분야에서 노동자의 신분으로 바뀐 블루칼라 시절이 있었다. 이때가 되어서야 현장에서 일을 마친 후,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난 잠자리 침대에서 300컷 이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당시 제작한 그림이 모바일 폰 그림이다. 이 작업들은 그가 살아온 삶의 파편들이 스토리가 되었다. 이때 시각화된 그림들을 백공의 에세이 아트라 한다. 그래서 지금의 백공 백용인의 개념미술은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누적된 의식의 결과로 공니즘이란 사회의 공익적 논리에 도달하게 되었다.

북한강이 한 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생각과 행위의 일체로 시작된 최소한의 공존, ‘차이를 줄이다’라는 백공의 Art는 미술에 더하여 철학과 종교 이후의 자신의 경전과 같은 수상록으로 미술이 아닌 미술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