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백공(Baek Gong), 최진희 아트 카페에서 10회째 개인전 열어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10-09 20:07:32

“물의 깊이는 보이는 것보다 깊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Cook&Chef=조용수 기자] 개념미술 작가인 Artist 백공(Baek Gong. 본명 백용인)의 10번째 개인 전시회가 2024년 10월 11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에 위치한 최진희 아트카페서 개최된다. 젊은 시절 산타페 스타일 건축의 야생적 거친 멋스러움과 한옥 건축의 완성미를 결합한 미학적 구조를 탐닉해왔던 것과 같이, 지금의 시각미술작업도 장인과 같이 농축된 기술로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기 보다는,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던 노동자의 거친 기술의 손 맛으로 꼭 있어야만 하는 절대적 구조로 완성해 가고 있는 백공의 작품은 자신 스스로 ‘공니즘 GongNism 미학’이라 정의하고 있다.

“나는 나의 순수한 논리로 개념미술을 한다. 개념미술은 표상을 재현하여 시각화하는 결과다. 그 중에 내작업은 특히 내적표상을 개념화하였고 한점으로 시각화하였다. 이 한점을 공니즘 GongNism‘이라 하는데 평면을 입체공간으로 구현한 보조개 캔버스의 가장 깊은 곳 꼭지점이다. 오목한 보조개 캔버스 위에 한 점은 전체에서 부분이나 들여다 보면 부분이 전체다. 그래서 공니즘GongNism의 한 점은 이치의 전체를 한 점으로 모았고 다시 전체로 확산되는 무한한 영zero 의 공간이다. 이와같이 나의 미술작업은 사물을 대상화하기 보다는 내적 표상의 수 많은 조각들을 무한의 가치로 보았다.”


‘공니즘 GongNism’은 최소한의 공존, 차이를 줄이다의 뜻이며 너의(YOU) 생각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백공의 미학은 세계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제작된다며, 세계가 존재한다 해도 우리는 그 전모를 파악할 길이 없기에 단어, 음악, 그림 등으로 제작 표현된 것을 통해 이해한다고 전한다.
소설가 김종록은 “개념미술가 백공 백용인 작가는 기존의 세계 기호판(world versions)부터 깨고 독자적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가운데가 샘처럼 오목하게 파인 보조개 캔버스다. 그 속에 '영의 공간을 응시'하게 하는 무의식 시각화 시리즈를 펼친다. 강렬하고 황홀하고 힙한 신개념 미학이다. 영(zero)에 공간이 존재할까? 사색과 명상을 불러오는 작품들 앞에 선 '인간'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세 개의 소실점에 빠져들고 만다.”라고 평론한다.

자이로 센서와 같이 생각의 이탈을 감지해주는 그의 Nick Name 백공에서 공자는 장인 공자와 무당 무자의 중간에 위치시킨 기호이다. 한자 두 이자의 중간에 사람 인자를 삽입한 공자는 삶과 죽음의 마지막 경계선 까지 '생각을 소비하다'란 의미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의 행위규범인 공자를 기반으로한 그의 미술작업의 표현방법은 두 종류의 시각적 언어가 있다. 하나는 직접 창안한 보조개 캔버스와 또 하나는 바닥을 응시하는 "일 잘하는 남자" 조형물이다. 컴퓨터 언어의 0과 1 이진법과 같이 그는 이 두가지의 시각언어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간다.

2020년 첫 번째 모티브로 그가 개발한 보조개 캔버스는 작업실 언저리에 작은 연못을 만들던중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빛은 물을 통과하면 굴절한다'는 현상에서 찾은 명제, '물의 깊이는 보이는 것 보다 깊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의 문장을 모티브로 개발되었고 캔버스의 중앙은 손가락으로 꾹 눌러놓은 듯한 구조다. 평면과 입체공간이 결합된 구조로 만들어진 한점의 공간은 딸의 보조개와 같아 보조개 캔버스라 한다. 보조개 캔버스는 태초의 한 점과 같이 전체에서 부분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모든 현상과 이치를 한 점으로 모으고 확산시키는 것을 알았다. Dimple캔버스는 2020 문화관광체육부 구리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시간 갤러리 '내가 만드는 시간' 90m 평면 조형작품으로 제작되어 있다.

두 번째 모티브인 ‘통찰’이란 조형은 ‘영의(zero) 공간’을 응시하고 있다. 수평적으로 보고 느끼는 시각적 요소에서 벗어나 zero 의 한 점의 무한공간을 응시하고 있다. 이 작업은 그의 구부정한 어깨의 구조로 걸을 때 항상 땅을 보고 걷는 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미니어쳐 통찰 조형물은 그를 모델로 하였고 보편적 시선과 달리 없는 곳에서 가치를 찾고자 함과 전체는 부분이고 부분은 전체임을 의미하기도 하다. 일 잘하는 남자 조형물은 일상에서 수평적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구부린 체 아무것도 없는 영zero의 공간 바닥만을 응시하고 있다. 이 작업은 그리스 조각과 달리 근육을 과장하지 않고 카메라 기능중 Forcus Out기법을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창작의 배경은 아날로그 에서 디지털 영역까지, 화이트 칼라에서 블루 칼라 까지 30년 경제활동과 그이 생각이 최초임을 증명하기 위한 특허 출원 6건의 행위 과정에서 체험한 추상적 삶의 방법을 정리된 논리로 이미지화 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모방에서 창조가 아니라 백공의 근본으로부터 창조이다.

백공의 미술창작은 모바일 폰 400컷으로 시작되었다. 모바일 폰 이미지는 삶의 파편들을 모아 보자기와 같이 조각화 하였고 보조개 캔버스는 논리를 한 점으로 모았다. 이어서 통찰은 무한공간인 공을 응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같은 과정의 그의 작업은 Dimple 캔버스의 한점과 백색여백의 최소한 나이프 자국만 남긴채 완성한 작품으로 추상미술의 끝자락에서 결론을 내렸다. 그 이후의 작업은 이 작품의 부연설명을 하고 있는듯 하다. 조각작품 사진 또한 주제, ‘한 점으로 말하다. 한 점에서 빛을 그리다, 한 점으로 모으다’에 이어서 ‘통찰, 영의(zero) 공간을 응시하다’로 귀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통찰, 영의(zero) 공간을 응시하다’는 동시대 미술의 구심력이 미미한 변방에 경계의 선을 그었다.

백공에게 앞으로 남아있는 과제는 이 땅에서 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지구촌 내일의 새로운 가치이고 Art는 미술에 더하여 철학이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북한강이 한 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생각과 행위 삼위일체로 백공의 작업은 일상의 철학과 사상의 부산물로 그의 경전과 같은 수상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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